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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신간]‘나는 예술가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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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8호 이선유⁄ 2011.04.18 12:52:53

현장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진짜’이야기 ‘나는 예술가다’

그들은 낭만적 천재나 알 수 없는 모호한 존재인가, 아니면 우리 곁에서 호흡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좀 특별한 사람들인가? 그들이 간직한 예술과 창작의 비밀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안고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찾아 나섰다. 이 책은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좀 더 생생하게 예술 창작의 현장에 다가가려는 시도다. 이 책은 중앙일보 연재 기획기사로부터 시작됐으며, 김달진 미술연구소와 큐레이터-미술평론가-교수 등 미술계 전문가 50명이 참여해 한국을 대표할만한 30~40대 미술가들을 선정했다. 일부 미술 애호가들은 작품이나 작가를 벗어나 그림 값 등 외적인 요인에 더 관심을 두지만, 미술은 결국 작품이 중심이고 그래서 미술가들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특히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형성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30~40대 젊은 작가들이야말로 주목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책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금껏 대중에게 노출된 미술이 주로 서양 명화 위주였다면 이 책은 회화-조각 등 전통 장르부터 사진-미디어아트-설치미술 등 최신 경향에 이르기까지 두루 작가들을 섭렵했다. 남녀 작가 숫자를 같게 하고, 국내외를 아우르는 활동무대를 소개하는 등 한국 미술의 지형도를 제대로 보여준다. 저자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작가의 독창적 패러다임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같은 질문을 띄우고 이에 대해 차곡차곡 대답해 준다. 이런 질문에 대해 예술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답변을 되돌려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예술가와 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으며, 우리 가까이에 있는 한국 미술의 풍부함을 즐기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세미콜론 펴냄. 권근영 지음. 1만8000원. 334쪽. 평론가와 칼부림한 화가는 누구? ‘미술시간에 가르쳐주지 않는 예술가들의 사생활’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공부했을까? 오늘날의 미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은 추상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팝아트 같은 미술 사조 위주로 몇몇 화가의 작품을 외우는 데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댕의 조각상, 피카소의 큐비즘,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을 배웠다 해서 위대한 예술가들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교과서가 알려주는 그림을 이해하는 것보다 마음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이해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한 그린 감상법이다. 예술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아는 것은 그들이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그림을 그렸는지, 어떤 동기로 그림을 구상했는지 등을 알게 해 줌으로써 작품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미술 시간에 가르쳐주지 않는 예술가 35인의 감격·충격·파격 뒷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작품 뒤에 가려진 예술가들의 이야기, 누가 사형선고를 받았고, 누가 알코올중독자였으며, 누가 평론가와 칼부림을 했고, 누가 마네·모네·드가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등 흥미로운 뒷담화를 엿볼 수 있다. 예술가들이 견뎌낸 시련과 상처를 아는 것은 그들이 거둔 궁극적인 성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그들의 생애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은 혼란스러운 작품 스타일을 해석하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고의 화가들은 대부분 엄청난 혼란 속에서 살았고, 바로 그곳에서 위대한 예술이 태어났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거짓말 같은 실제 무용담을 감상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작품과 삶을 색다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엘리자베스 런데이 지음. 1만5800원. 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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