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마일드세븐 등 외산 담배의 가격 인상이 결정된 가운데, 국내 업체의 담뱃값도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 21일 BAT코리아가 던힐과 켄트, 보그 등 3가지 담배를 200원 올리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도 소매점에서 파는 마일드세븐과 셀렘 등 2종 10개 제품의 값을 기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올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던힐, 켄트, 보그는 28일부터, 마일드세븐과 셀렘은 다음달 4일부터 200원 비싼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된다. JTI코리아의 가격 인상은 2004년 세금 인상에 따라 500원 올렸던 것을 제외하고 1992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담뱃잎, 포장재를 비롯한 원자재값의 상승으로 인해 결정됐다고 전해진다. 한편 KT&G와 필립모리스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산 담배의 연이은 가격 인상이 담배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진 않을까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