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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경매’를 노려라

외국에선 인기, 국내에선 홀대 따라 가격 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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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9-220호 김대희⁄ 2011.05.02 13:14:25

뛰어난 작품들은 미술 경매에서 어김없이 좋은 결과를 낸다. 세계 미술 시장이 한창 조정 국면이었던 2009년 초 크리스티 이브생로랑 컬렉션은 세기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부터 연이은 최고가 기록 경신은 국내외 미술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높은 가격에 낙찰되지 않았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거나 몇 번 유찰 기록이 있다고 해서 그 작품을 나쁘게 평가할 수도 없다. 한국 미술 경매 문화는 1998년 서울옥션의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은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경매를 통한 미술품 컬렉션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도 발전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 미술 경매의 모습은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을 소장하고 향유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지금은 저평가된 장르와 작품들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다. 세계적인 미술 시장 분석 기관인 아트 프라이스 닷컴이 최근 발표한 2010년 미술 시장 동향 보고서에는 재미난 분석 결과가 있다. 지난해 세계 경매 시장에서 낙찰된 작품을 장르별로 구분해 보니 회화가 41.61%, 드로잉이 27.30%, 판화가 19.72%를 차지했다. 해당 장르에 따른 거래액으로 보면 회화가 52.33%, 드로잉이 33.92%, 판화가 1.97%였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옥션 경매 결과로 분석해보면 낙찰작 숫자로는 회화가 47.6%, 드로잉이 0.3%, 판화가 8.5% 비중을 차지하며, 거래액 기준으로는 회화가 71.6%, 드로잉 0.1%, 판화 2.9%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매 시장에서는 기타로 분류되는 도자기 등 고미술품 비중이 높고 작년 처음 선보인 서울옥션 디자인 경매의 영향으로 디자인 분야의 비중도 꽤 됐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경매 시장에서 드로잉 등 종이 작품의 비중이 꽤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해외에서 드로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작가의 유화뿐 아니라 드로잉까지 폭넓게 소장하는 컬렉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는 매년 1월 ‘올드 마스터 드로잉’ 경매를 기획하는데 올해 1월 11일 열린 경매는 약 454만 달러, 한화 52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종이에 그려진 드로잉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는 작품은 라파엘로의 ‘뮤즈의 두상’으로 2009년 12월 크리스티 런던 경매장에서 약 4794만 달러, 한화로 약 553억 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선 지난 4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 장욱진의 4호 크기 매직화가 35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출품됐다. 서울옥션 경매에서 2006년 8호 크기 유채 작품이 3억5000만 원에 낙찰된 기록을 보면 드로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가 오랜 해외 시장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드로잉 작품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투자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자료 = 서울옥션 제공) 작품 = 장욱진 마을 ■ Lot. 121 ■ 작품명 마을 ■ 작가명 장욱진 (1918~1990) Chang UcChin ■ 작품크기 34×24.5cm (4호) ■ 작품재료 Marker on paper ■ 제작년도 1970 ■ 액자상태 액자 있음 ■ 현재가격 3,500,000원 (시작가 : 3,500,000원) ■ 추정가 3,500,000원~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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