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갤러리가 중국 작가 허진웨이의 개인전을 5월 18~31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미공개 판화 및 원화가 동시에 공개된다. 작가는 중국의 여러 단면들 중 아동, 특히 소년들에 초점을 맞춘 ‘아동(소년) 시리즈’를 선보인다. 붉은색과 녹색의 보색 대비 효과와 함께 강한 목판화의 느낌이 그대로 나타나면서 인물들의 우울하고 어둠이 드리워져 있는 얼굴 표정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소년들은 등을 돌리고 있거나 때로는 무표정으로 작품에 등장한다. 이는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점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사라져가고, 그 안에서 소외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데올로기가 변화되고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발전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소외된 아이들이 중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