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이야기, 그림 속 주인공이 들려준다면? ‘깊게 보는 세계 명화’ 이탈리아 미술사학자 스테파노 추피가 쓴 책으로, 명화를 얼마나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수천 가지의 의미로 해석되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기존 미술저서들이 보여 준 단순한 미술사적 지식만을 나열한 그림 이야기와는 달리, 독특한 방식으로 그림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화가가 되고, 그림 속 등장인물이 되고, 때로는 그림을 주문한 주문자가 된다. 이처럼 각기 다른 화자의 시선을 통해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독자가 화가와 작품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서는 아내의 발치에 있는 강아지로, 렘브란트의 '야간 순찰'에서는 남자 어른들 틈에 스치듯 보이는 여자아이로 등장하여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깊이 있는 배경 지식으로 기초를 쌓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더하는 스테파노 추피의 그림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미술의 탄생과 역사, 다큐로 파헤치기! ‘다큐멘터리 미술’
이 책은 지난 2007년에 방영되었던 KBS 특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미술’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미술사를 다큐멘터리로 접근한 신선한 시도를 통해 미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 이 책은, 영상이 미처 담지 못한 미술사적 사실과 관련 이야기를 보완하고 풍부한 도판으로 이해를 돕는다. 오늘날 미술 작품은 갤러리나 미술관에 보관된, 오직 감상만을 위한 것을 넘어서 투자가치에 따라 평가되기도 한다. 이 책은 시장과 경제적 흐름에 따라 예술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며 이색적 접근을 시도한다. 대부분의 예술서들이 미술사조나 작가, 작품들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미술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과 달리, 이 책은 피렌체-파리-뉴욕-런던 등 시대적으로 ‘예술의 수도’가 되었던 도시를 중심으로 미술의 진화와 변모를 생생하게 밝혀낸다. 이를 통해 사회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예술의 숨겨진 속성과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사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한편, 궁극적으로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