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아나갤러리가 키츠 카터의 사진전을 6월 4~28일 연다. 1948년 미국에서 태어난 키츠 카터는 남부 텍사스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교육자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열리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작가의 작품은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순간 또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 작가는 현실 세계의 범위에서부터 꿈과 상상의 영역까지 다양한 초점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종교, 대중문화, 자연, 동물의 세계, 우주 그리고 인물에서부터 신화적이고 심미스러운 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특정한 경계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한다. 흑백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색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작가의 이런 작업 스타일의 영향 때문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주했을 법한 이미지들을 담으며 이를 통해 현실 세계 속 삶의 숨겨진 의미를 표현한다. 친숙함과 몽환이 공존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감각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초월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