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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 춤추게 만드는 ‘이태원 프리덤’

젊은 갤러리 밀집…‘이태원 벨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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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3호 이선유⁄ 2011.05.23 15:56:29

'이태원 프리덤 저 찬란한 불빛~ 이태원 프리덤 젊음이 가득한 세상~' 가수 UV가 최근 발표한 '이태원 프리덤'이라는 노래는 요즘 이태원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노래의 가사처럼 젊음과 자유가 넘치는 곳, 그곳이 바로 이태원이다. 미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른바 '갤러리 집성촌'이 이태원 일대에도 자리하기 시작했다. 1970년 기성세대 갤러리들이 인사동을 중심으로 문을 열며, 오늘날까지도 갤러리의 메카는 인사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편중된 분포도를 보여 왔다. 또 청담동-홍대 일대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터를 이뤄 왔다. 하지만 최근 '젊은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갤러리의 '텃밭'이 확장되고 있다. 미술계의 뉴타운으로 부상 중인 이태원-한남동 일대가 바로 그 곳이다. 왜 이태원이 뜰까? 언뜻 홍익대와 비슷한 젊음 넘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더해진 이태원만의 다문화적 정서는 젊은 층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태원의 자유로운 분위기만큼 이 지역 갤러리들의 분위기 역시 자유분방하다.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는 기존 갤러리들에 비해 이태원 지역 갤러리는 관람객에게 카페 드나들 듯 부담 없이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미술 공간을 재현한다. 관람객 역시 이태원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편히 들르기도 하고, 이태원을 오가는 모든 이들이 부담 없이 들러 전시를 관람하곤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카페 형식을 취하는 갤러리들도 이목을 끈다. '갤러리 두루'는 카페와 갤러리를 겸한 갤러리 카페 형태로, 오며가며 커피를 마시다 자연스레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와 전시 관람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레스토랑 '까사 안토니오'는 3개월에 한번 씩 작가를 섭외해 레스토랑 공간에 작품을 전시한다. 이처럼 이태원 일대의 갤러리들은 오로지 작품만을 감상하기 위해 들리는 갤러리가 아닌, 일상 속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중문화라기에는 늘 거리감을 좁힐 수 없었던 '가는 사람들만 가는' 기존 갤러리 문화를 깨고, 다문화의 접점만큼이나 자유로운 관객층을 구성하는 이태원 갤러리는, 그야말로 소수의 향유물이 아닌 대중의 미술문화를 이뤄가고 있다. 문턱이 높다는 기존 갤러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대중과 함께하는 즐기는 미술문화에 앞장서는 미술계의 뉴타운 ‘이태원 벨트’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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