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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3층 거북선 원형 복원…서천서 3일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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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4호 김옥희⁄ 2011.06.03 09:36:41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건조했던 거북선이 고증을 거쳐 3층 형태로 원형복원돼 당시 주력선이었던 판옥선과 함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경남도가 역사고증자문위와 건조자문위 등의 회의와 토론을 거쳐 거북선이 알려진 것과 달리 3층이었다고 결론내리고 충남 서천의 금강중공업에 원형복원을 의뢰한 지 2년 6개월만에 준공된 것이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건조를 마친 거북선은 3층 구조로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다. 경북 울진과 영양 등지에서 주로 자라는 금강송이 사용됐다. 같은 3층 구조인 판옥선은 길이 41.80m, 폭 12.03m, 높이 9.51m로 거북선보다 훨씬 크며 모두 무동력선이다. 사업비는 국비 5억원을 포함해 40억원이 투입됐다. 국내에는 진해 해군사관학교를 비롯해 남해, 통영시 앞바다 등에 거북선이 전시돼 관광과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모두 2층 구조다. 판옥선은 모형으로는 만들어진 적이 있지만 원형 복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거북선은 임진왜란 발발 200여년 뒤인 정조시대(1795년)에 규장각에서 편찬한 '이충무공전서'의 귀선지제(龜船之制)에서 밝힌 당시 거북선 주요 치수와 구조ㆍ형태에 대한 설명을 근거로 2층으로 제작한 것으로 도는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거북선 3층설 주장자인 장학근 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위원은 "거북선은 노를 젓고 활과 포를 쏘는 3가지 행위가 동시에 이뤄져야하는데 2층 구조로는 원활한 전투가 이뤄질 수 없다"며 "같은 공간에서 포를 쏘면 노를 저을 수 없고 노를 저으면 포를 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래서 1층 선실은 군졸들의 휴식장소와 군량ㆍ무기 창고로, 2층 갑판은 노를 젓는 격군과 사수의 전투장소로, 3층인 상갑판은 포수들의 전투장소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역사고증자문위원장인 나종우 원광대 교수는 "이미 건조됐던 거북선이 있지만 정확한 고증을 거쳐 가장 원형에 가까운 3층 구조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각에서는 아직 2층 구조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거의 80%는 3층 구조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오는 3일 오후 충남 서천 금강중공업에서 임채호 행정부지사와 역사고증ㆍ건조 자문위원, 이순신연구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선과 판옥선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진수식을 마친 후 거북선은 거제 지세포 조선해양문화회관 앞 해상, 판옥선은 통영시 중앙문화마당 앞 해상에 각각 전시돼 승선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나 교수는 "원형 복원된 거북선과 판옥선은 국민들에게 민족적 자존심을 일깨워줄 것"이라며 "거북선을 건조한 이순신 장군은 국난을 극복한 상징적인 인물로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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