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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진? 박성실·박소연이 표현하는 자연 풍경

토포하우스 ‘그린 & 블루 전’ 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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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5호 김금영⁄ 2011.06.07 11:08:20

개인전인가? 2인전인가? 그림인가? 사진인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궁금증이 생긴다. 언뜻 볼 때 한 작가가 표현한 것 같은 풍경들. 또한 그린 것인지 사진을 찍은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교하고 세밀한 작품. 이름 때문에 자매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는 박성실, 박소연이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그린 & 블루 전’을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연다. 박성실은 어릴 때 무주구천동에서 자랐다. 자연을 친숙하게 접하며 자란 그녀는 초등학교 때 서울로 이사 온 뒤 자연을 잊고 지냈다. 그러던 중 영국에 공부하러 갔을 때 다시 자연을 만나게 됐다. “런던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산업혁명으로 형성된 회색도시였는데 직접 가 본 영국은 정말 자연 친화적이어서 놀랐어요. 어느 날은 공원을 지나가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이 온 몸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온 몸으로 식물과 대화를 나눴는데 그 때의 감동은 잊을 수 없어요.” 그녀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스치고 지나치는 자연물 하나하나를 자신의 가족, 친구 때로는 연인처럼 대하며 화폭에 소중하게 담아낸다. 세심한 붓질로 탄생한 작품은 실제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박소연은 구체적인 목표, 바람 없이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으로 가득 찼을 때 스스로의 존재를 찾기 위해 아우성을 치다가 사진을 접하게 됐다. 처음엔 놀라움과 호기심이 가득했으나 카메라를 통해 완벽한 구도로 사실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는 일은 다소 지루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 있는 수많은 형상들이 빛과 색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의 색깔을 보는 일에 몰입하게 됐어요. 카메라 안에서 빛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모두 너무 신비하고 아름다웠죠. 특히 자연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박소연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그 시간들은 여러 빛과 색으로 표현되며 그림을 그려간다. 마치 그림같이 보이는 사진이다. 오현금 토포하우스 대표는 “박성실 작가와 박소연 작가의 작품은 매우 닮아 있다”며, “마치 친구같이 느껴지는 이 작품들을 모아 함께 전시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두 작가들이 표현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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