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2.06 09:37:41
SK텔레콤이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AI를 기반으로 한 고객가치 혁신과 질적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지만, 5G 가입자 순증 전환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성장이 향후 반등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일 연결 기준 매출 17조992억 원, 영업이익 1조732억 원, 순이익 37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1.1%, 순이익은 73.0% 각각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511억 원, 영업이익은 8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749만 명으로 2025년 3분기 대비 약 23만 명 순증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사고 이전 수준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
AI 사업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SK텔레콤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예정돼 있다.
또 데이터센터 설루션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와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하며 이른바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통신 전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AX(AI Transformation)를 가속화한다.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AI 기반 자동화를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고, AI 기반 고객생애가치 모델링을 고도화해 고객별 맞춤 상품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무선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반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 실적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