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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식, 이중주의 하모니 더블 팝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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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5호 왕진오⁄ 2011.06.07 11:20:58

회화의 본질과 그 기능에 관한 물음을 시각적인 재해석의 실험을 통해 하나의 새로운 표현 어법으로 승격시켜 놓는 작가 김중식이 통의동 팔레드 서울에서 프랑스 작가 Jean-Marie ZACCHI(장마리 자끼)와 함께 6월17일부터 7월3일까지 Harmony 라는 부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007년부터 선 보이기 시작한 ‘이중주의 하모니’ 연작은 현재 작가 김중식을 일컫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그는 우리나라 전통 항아리를 바탕으로 하여 그 위에 해외 명화나 정치인 등 유명인을 중첩 시켜 놓았다. 이를 통해 동 서양의 정서를 동시에 알리 수 있는 의도를 잘 표현했다고 했다. “도자기 하나만 을 가지고는 우리 것을 알리는 것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았다” 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항아리인 것 같아서, 이 배경에 유명인들 특히, 마릴린 먼로와 오드리 햅번 등을 그려 넣었는데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왔다”고 했다. 그 스스로 “우리 전통 항아리를 그리다 보면 식상한 느낌이 강해요, 팝아트 적인 측면에서 해석을 하다 보니 점묘법을 택하게 된 것” 이라 했다. “항아리는 백의 민족 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엄마의 품안 같은 푸근한 의미도 받을 수 있지요, 한국적인 이미지가 달 항아리고 백자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바로 한국적 정감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 서양적인 것을 접목 시켜 해외에 우리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 했다.

포스트 팝 아트의 한 양상이라 할 수 있는 ‘더블 팝 아트’의 세계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서양화가 김중식의 작품은 계속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대중적 이미지의 중첩을 통한 제3의 이미지 구현 작가 김중식의 화면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작가 스스로의 의도가 내재된 것으로 기존의 이미지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중적인 화면 구조는 다양한 요소들의 충돌과 조화를 통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작가는 그려진 것과 보이게 되는 것의 중첩된 화면을 통해 보는 이의 시각과 감성을 자극한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표현되어지는 기존의 이미지들은 이에 더해지는 또 다른 이미지들에 의해 전혀 다른 시각적 효과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와 무수한 점들을 통해 만들어진 또 하나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새로운 복합 화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김중식이 구축하는 형상들은 단순한 시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상상과 해석을 통해 느끼게 되는 전혀 다른 시각적 감성으로,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것이다. 바로 여기서 작가는 그려진 것과 느끼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간극 사이의 절묘한 조형적 장치를 설정함으로써 온전히 객관적인 사물들을 주관적인 해석의 대상으로 변환 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려지고 완성된 화면은 분명히 현실을 담고 있지만, 중첩을 통해 이루어지는 허상의 구조를 새롭게 창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허상은 구체적이고 설명적인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상상력과 감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능동적인 형상이다.

매일 새벽에 붓을 잡는다는 화가 김중식은 자신 만의 소우주, 달 항아리 속의 이야기처럼 엄마 뱃속의 아기 탄생과 같이 순수한 아름다움을 지닌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스스로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명이 나는 것은 자신 주변의 기쁨과 환희, 시기, 질투, 탄생 죽음을 자신의 행복이 가득한 달 항아리 속에 가두어 아름다움으로 탄생시키고 싶어 했다.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와 파리그랑 쇼미에르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작가 김 중식은 중국 연우 갤러리, 서울아트센터, 매일경제신문미디어 센터, 필립강 갤러리, 갤러리 아트컴포지션 등의 개인전과 서울아트살롱, 화랑미술제, KIAF, 아트대구 호텔아트페어, 2010 부산비엔날레 등의 아트페어와 그룹 전 활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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