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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열풍, 포털·이통사 지각변동 예고

사진·동영상 파일 업·다운로드 자유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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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7호 이어진⁄ 2011.06.20 13:31:14

클라우드가 뭐기에…‘너도나도 클라우드’ 최근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이자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알려진지 수십 년만에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이동통신과 전자업계의 화두였다. 그러자 그간 잠잠하던 애플마저도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에 앞서 아마존과 구글도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아이클라우드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업체가 너나할 것 없이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자 국내업체들의 클라우드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통신3사들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N-스크린 전략을 추구하고 있고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올해 후반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포털사들은 이미 클라우드 기반의 웹 스토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구상 발표 애플은 6월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이나 폭스콘센터에서 새로운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기한 병가 중인 스티브잡스가 직접 키노트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애플이 이날 발표한 아이클라우드의 핵심은 애플의 어느 하나의 기기에서 사진을 찍거나 문서를 편집하면 별도로 다른 기기에 옮겨놓지 않아도 자동으로 모든 기기에서 해당 정보가 동기화된다는 점이다. 가령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고 맥이나 아이패드에서 방금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동기화되는 콘텐츠는 사진과 문서뿐만 아니라 음악, e북, 주소록, 일정 등 스마트 기기에서 다뤄지는 대부분의 자료가 포함된다.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구글과 아마존이 애플에 다소 약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자동동기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다소 어렵진 않겠지만, 하드웨어 라인업이 부재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광신도’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클라우드가 전 세계적으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의 핵심은 애플 기기에 대한 종속성을 한층 강화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나 기능을 대폭 추가했다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어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플 기기에 대한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가 뭐길래 클라우드는 콘텐츠 및 데이터를 기존의 PC에 저장하지 않고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업로드해 사용하는 것이다. 데이터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저장하는 것 같다 해서 클라우드라고 명명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1960년대 미국의 컴퓨터학자 존 맥커시(John McCarthy)가 "컴퓨터 환경은 앞으로 공공설비와 같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최초다. 플러그를 꼽아 전기를 사용하듯 공공재 같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소리였다.

1960년대에 등장한 개념이 실체화 된 것은 인터넷 보급 이후부터다. 클라우드는 접속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 구름(클라우드)에 접속해 데이터를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 2000년대부터 전 세계가 온라인을 통해 연결되고 초고속인터넷 망이 구축되기 시작하면서 ‘뜬 구릅 잡기’처럼 보이는 클라우드가 서서히 조명받기 시작했다. 3세대 이동통신망은 클라우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였다. 데이터통신이 활성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돼 이를 활용한 스마트폰도 등장하면서 ‘스마트 혁명’이라 불릴 정도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게다가 3세대 이동통신망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4세대 이동통신망 LTE도 다음 달 국내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망은 이론 상 현재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과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다. 3G를 넘어 LTE까지 활성화되면 개인의 휴대폰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쓰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접속’이 생명인 클라우드가 활용되는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USB는 더 이상 필요 없어 클라우드의 장점은 우선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USB, 외장드가 필요 없어진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은 업무 상 프리젠테이션 파일과 문서 등을 다른 장소에서 써야 할 경우 보통 USB나 외장하드를 통해 데이터를 옮겨야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같은 불편함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파일을 올려놓고 그 어느 컴퓨터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면 언제 어디서고 파일을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출장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장점이 있다. 업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콘텐츠 보관 및 이용에도 편리하다. 국내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스마트폰에서 파일을 열람할 수 있다. 사용자의 PDF와 한글, 오피스 파일은 물론이고 음악과 동영상 까지도 스마트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은 클라우드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이다. 클라우드는 개인용 서비스의 경우 포털사와 이통사의 사뭇 다르다. 이통사의 경우는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등에서 자신이 보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N-스크린과 맞물린다고 볼 수 있다면 개인용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고 자신의 파일을 불러 올 수 있는 웹하드 개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기업용 솔루션의 경우 각기 업체들이 서버와 저장장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필요 없이 서비스업체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들을 사용하고 각각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이미 여러 업체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포털사와 이통사 클라우드에 ‘올인’ 이런 서비스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대거 등장한 상황이다. 특히 포털사의 경우는 이미 2009년부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통사도 합세하고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국내 사용자 수만 10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네이버는 지난 2009년 포털사로는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N드라이브를 출시했다. 현재 사용자수는 약 750만 명에 이르러 국내 개인용 클라우드 가운데 최다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N드라이브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09년에는 사용자에게 5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30GB로 확대했다. N드라이브는 탐색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작업탐색기에 별도의 하드디스크처럼 인식된다. 사용자들은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옮기는 것처럼 드래그&드롭으로 간편하게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파일들을 확인하고 열람할 수 있으며 네이버 ID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난 8일 폴더 자동 동기화 기능도 업데이트 됐다. 이 기능은 PC의 특정 폴더를 동기화 설정하면 사용자들이 매번 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클라우드와 사용자의 PC간의 파일을 서로 동일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PC에서 특정 콘텐츠 파일을 다운로드 했을 경우 자동동기화 기능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이 파일이 클라우드에 업로드 된다. 다음도 지난 3월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3월 서비스 시작할 때 20GB를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더니 이달 50기가로 포털사 최대 크기로 확장했다. 다음 클라우드는 네이버의 N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PC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업로드와 다운로드 절차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파일이 PC의 클라우드 폴더에도 그대로 저장되고, 역으로 사용자의 PC에서 작업하고 변동된 파일 내역도 클라우드 내에 자동 반영돼 저장된다. 또한 다음 클라우드는 폴더 공유 기능과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콘텐츠나 공동 작업 파일등을 간단한 설정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 파일 버전 관리 기능을 통해 간단히 이전 파일로 복귀 시키거나 혹은 최신 파일로 변경할 수 있다. 포털사에 더해 이통사들도 저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백 플러스’, KT는 ‘유클라우드’,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박스’라는 이름으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포털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와 비슷하다. 국내에 퍼진 클라우드, 애플에겐 ‘독?’ 이러한 상황 때문에 지난 6일 공개된 아이클라우드가 국내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폴더 자동 동기화가 가능한 클라우드인 점과 더불어 용량 또한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5GB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이긴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강점’이라 불릴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애플 기기간의 동기화는 애플 기기 사용자에게는 메리트가 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50% 수준임을 감안하면 아이폰같은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1000만 명 정도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동영상,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애플의 클라우드는 고작 5GB 뿐”이라며 “애플의 서비스가 얼마나 뛰어나도 5GB의 용량은 사용자들에게 그리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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