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큐레이터·가나아트 전략기획팀 팀장) 지난 5개월 동안 현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실제 아트마케팅의 프로세싱을 정리해 왔다. ‘아트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아트를 마케팅하면 아트가 마케팅한다’ 라는 문장으로 해체시키면서 아트마케팅의 긴 이야기가 출발했다. 이 시작에는 간과하기 쉬우나 매우 중요한 핵심을 가로지르는 정의로서 아르테콜로지 즉 미술생태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 미술생태계를 근간으로 도출된 것이 바로 아트마케팅의 4단계 과정이었다. 아트마케팅을 위한 기초작업이라 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에서부터 1차원적 아트마케팅이라 할 수 있는 아트콜라보레이션 그리고 아트마케팅의 비전을 제시 받게 되는 컨설팅의 단계와 아트마케팅으로의 궁극적인 이행까지 상호 유기적인 관계의 4단계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지난5개월간 역설해 온 아트마케팅의 단계별 설명들을 과연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이해했는가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독자에게는 상당한 키워드들이 제공되었겠지만, 기존 시장이라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케터에게는 혼돈 그 차제였을 것이다. 따라서 편집팀과 필자는 협의 하에, 세계적인 대기업의 돈으로 무장한 탄탄한 아트마케팅을 제외하고 알찬 전략하에 성공시킨 국내 기업의 아트마케팅들을 선별하여 구체적인 예와 실행의 과정을 소개하는 글로써 본 연재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몇 차례로 나누어 소개되는 기업 아트마케팅의 사례들은 나름의 독창성을 가지며 각각의 규모에 맞도록 움직인 결과물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 여기서 규모란 회사의 재정적 규모뿐만 아니라 아트마케팅에 대한 이해도의 규모도 중요한 잣대다. 왜냐하면 사례 소개야 말로 기업의 아트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 작업을 이해시키는데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트마케팅은 경험이 중요하다. 아트마케팅이 처음부터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제시하지 않고 단계별로 접근의 과정을 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미처 몰랐지만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곳곳에서 아트마케팅의 4단계 가운데 하나를 혹은 전부를 선택하고 경험하여 실천하면서 새로운 마케팅의 판도를 바꾸어 나가고 있는지 소개할 것이다. 아트마케팅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 다음 달부터 펼쳐지게 된다. 이번 달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단 “아트를 마케팅하면 아트가 마케팅한다”라는 아트마케팅의 연재를 연장하여 아트마케팅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접근과 소개를 기획해 주신 CNB저널에게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