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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그림 보듯 그림 통해 관객 봐요”

갤러리통큰 ‘문형태 개인전’ 6.2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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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8호 김대희⁄ 2011.06.29 18:25:30

“제 작품은 개인적인 다큐멘터리가 주제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일상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적인 문제들을 풍자하고 꼬집어 내고 있죠.” 동화와 같은 그림으로 편안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작품을 선보이는 문형태 작가가 13번째 개인전을 인사동 갤러리통큰에서 6월 22일부터 7월 12일까지 연다. 그의 그림은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그림일기처럼도 보인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그냥 일상을 담은 그림이 아니다. 진짜와 가짜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예전에 ‘아바타’라는 3D영화를 본적이 있어요. 당시에 모두가 입체안경을 끼고 영화를 관람하는데 그 모습이 저에게는 웃음을 자아냈죠.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가 다른 세상에서 활약하는 내용을 다뤘는데 현실이 가상일수 있고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들이 거짓일수도 있고 현실의 문제를 비꼰다고 볼 수 있어요.” 그는 특히 영화에서 단 한마디의 대사인 “I see you”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간단한 영어문장이지만 그만큼 강한 임팩트가 와 닿았다고. 이와 관련해 그는 관객이 그림을 감상하지만 자신은 그림을 통해 관객을 본다고 말한다.

현재와 달리 초장기에는 그의 작품에는 집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사를 많이 다닌 만큼 집은 그에게 있어 머무는 곳일 뿐 안식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함께 의지하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을 큰 주제로 작업을 했었다. 그의 작품은 두텁게 바르는 물감으로 질감이 살아있다. 그림바탕에 흙을 깔고 위에 물감을 두껍게 바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두꺼워진다고 한다. 일상적인 것들을 소소히 그린다고 하지만 사실은 모든 사람들의 기록이기도 하다는 그는 “마냥 행복한 그림이 오래갈수는 없기에 많은 느낌을 담았다”며 “제목을 중요시하다보면 그림이 삽화가 되는 경우가 있다. 주제와 제목을 뒤로 한 채 그림 자체의 기운이나 에너지를 느껴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그의 작품은 제목만 봐도 내용을 바로 알 수 있다. “안가요”라는 제목의 작품은 택시와 승객을 그린 그림으로 승차거부를 나타내지만 택시기사도 안가고 싶을 때가 있을 않을까하는 의미를 나타냈다. 제목을 봄으로써 해석은 하나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정확히 말하고자 짧고 강렬한 제목을 앞으로도 붙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02)782-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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