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범 개인전 ‘THE VEIL’이 7월 18~31일 플레이스막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하태범은 그간 모형작업의 실체와 영상작업 등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이전까지의 작업에서 하태범은 백(白)색을 통해 인간들이 겪는 참혹하고 반인륜적인 사태들에 대한 감정적 인식을 제거해 왔다면, 이번 작업에서는 총기들이 담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쉽게 변형되는 종이의 물성을 통해 극대화 했다. 이는 종이로 대변되는 나약한 존재와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갖는 문제에 대한 일침인 것이다. A4 종이로 정밀하게 만들어진 총기들의 디테일과 영상작업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더불어 이면에 숨겨진 의미들을 통해, 놀이로 전락해 버린 왜곡된 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