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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인을 만나다 ⑫] 김상우 미술평론가

“미술이 어렵다? 미술과 삶 사이 벽 허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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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2호 김금영⁄ 2011.07.26 16:52:15

“원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미술평론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김상우(40) 미술평론가는 처음 미술계에 들어올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시가문학 관련 글을 많이 썼다. 홍익대학교 미학 박사과정을 밟던 그는 대안공간을 운영하고 있던 아는 형이 함께 전시 기획을 하자고 제안해서 2004년 미술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야말로 우연이자 운명이었다. ‘미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을 때 두려움이 앞서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오히려 김 평론가는 그때 당시를 재미있고 신선한 순간이었다고 표현한다. “원래 전시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어요. 다만 일반 관객에서 미술 평론가이자 큐레이터로 위치가 바뀌었을 뿐이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즐겁게 글을 쓰고 일한 것 같아요.” 미술 평론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미술계와 대중 서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중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난 뒤에는 공감을 하거나 이 부분은 나도 겪어본 것 같다는 등 자신의 삶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미술은 ‘나와 동떨어진 분야’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인식 속에 미술은 점차 고립되고 전문인들이 이끌어 가는 ‘그들만의 리그’에 갇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립된 미술은 보다 전문적으로 변했고, 미술 평론 또한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죠. 미술과 삶의 벽을 허물고 융합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술 평론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그는 ‘애정’과 ‘호기심’을 강조했다. 어떤 일이든 좋아하지 않으면 끝까지 하기 힘들다는 것.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공부이다. 열정이 넘친다 해도 기본이 없으면 허술해질 수밖에 없다. “글을 쓸 때 제가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가장 단순할 수도 있는 이 작업은 결코 쉽지 않죠. 기본 지식과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일이에요. 결코 이 일을 만만하게 보지 않고 뚝심과 의지를 지니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훌륭한 미술 평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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