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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회 교수의 sexology]남자가 꼭 알아야할 10가지

성(性)은 나이가 들면 알게 된다? NO! 공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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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2호 박현준⁄ 2011.07.26 17:21:52

김원회 부산대 명예교수, 대한성학회 초대회장 성(性)이 나이가 들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현재 알고 있는 성과 관련된 모든 지식들은 어떤 형태로든 배워서 얻은 것이므로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더 익혀 나가기를 권하고 싶다. 남성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열 가지 정도 모아 보았다. 첫째, 성은 인격이며 자존감이다. 성의 목적이 종족보존, 쾌락, 사랑임은 사실이나 남자들에게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무엇보다도 ‘나는 성적으로 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상할 정도로 성에 탐닉하는 남자들 중에는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들은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초조하게 그러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상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돈 후환이 성 불구자였다는 얘기도 있다. 성과 관련하여 심하게 자존감이 손상되면 남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이런 일은 아예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야 한다. 어떤 종류의 성행동이든 근심, 걱정, 죄의식 등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를 피하라는 것이다. 한 예로 한 번 발기가 안 돼 난처한 경험을 당한 남자는 그 후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질까봐 전전긍긍하게 되는 소위 수행불안이 생기게 되고, 이렇게 되면 거의 순식간에 에피네프린과 같이 발기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물질이 온 몸을 돌게 된다. 최소한 적당히 변명할 핑계라도 있어야 한다. 둘째, 성을 제일 먼저 인간발달과정의 측면에서 보는 것이 좋다. 당신은 아내와 결혼했다기보다 진화적으로 너무나 다른 길을 걸어 온 여자라는 동물과 같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얼마나 사랑한다든가 어떻게 만난 사이인 것과는 무관하게 성차라는 엄청난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결코 여자의 성격을 나에게 맞추게 하려고 기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절대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둘 사이의 관계에서 누군가 꼭 바뀌어야 한다면 오히려 나를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 관계 가질 때 권위 아닌 친밀감 내세워야 여자 성격 탓하지 말고 자신부터 바뀌어야 여자의 욕망에 불불이고 싶을 땐 스킨십을 하라 성숙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요소, 즉 타인과의 교류능력과 자기 조절, 결정능력을 얻는데 가장 좋은 도구가 결혼이라는 사실을 알면 남녀 사이의 관계가 모두에게 얼마나 험난한 것인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이해하고 견딜 것은 견뎌야 한다. 그리고 결혼생활의 어려움은 당신을 성숙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라. 당신이 결혼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결혼이 당신에게 영향을 주듯 성이 둘 사이의 사랑과 친밀감에 영향을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 사이의 관계에서는 오직 만족과 즐거움만을 보도록 한다. 셋째, 여자의 욕망에 불을 붙이는 것에 남자의 스킨십을 따라갈 것이 없다. 물론 여기도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맺음이 있으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를 잘 알아야 한다. 이성간의 피부접촉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흥분이나 노여움을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며, 공포감마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남자보다도 오히려 여자가 몸의 접촉에 대한 추억을 오래 간직한다. 넷째, 여자의 성은 동기와 기대에서 시작된다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따라서 남자는 우선 여자가 멋있는 성을 가졌다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남자의 정력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자신이 조루증 환자라고 생각하는 남자의 아내는 성적으로 행복하다’는 말을 이해하면 좋다. 아직도 강한 정력으로 아내에게 군림해야 된다고 믿는 남자는 여자가 뭘 원하는지 거의 모른다고 봐도 좋다. 여자가 성적으로 즐겁기 위해 꼭 오르가슴이 필요한 것도 아니므로 너무 여기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물건 살 때 경품이 따라오듯 이게 오면 좋겠지만 없어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게 여자의 생리다. 다섯째, 여자들이 성에서 일차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친밀감이다. 친밀감이란 자기의 본 모습을 밑바닥까지 보여줌으로써 파트너와 결속돼 있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이 안에는 따뜻함과 나눔의 마음, 정신적 일치감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친밀감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 서로 오르가슴을 교환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결코 육체가 느끼는 감각은 아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완전히 생을 나누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준의 감정적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내를 좋은 ‘성적 친구’ 라고 생각하라. 평소에도 늘 성적 대화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지만, 특히 저녁 섹스를 위해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뭔가 다른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여섯째, 남자는 융통성 있는 성 표현을 배워야 한다. 매번 천편일률식의 방법으로 하는 섹스는 아내를 짜증나게 만든다. 하다못해 애무하는 순서라도 바꾸어 보라. 너무 단조롭고, 상대가 늘 예견할 수 있고 그래서 싫증나는 성행동은 여성성기능장애로의 지름길이다. 매번 당신의 마음을 열고 뜨거운 심장을 열어라. 그래야 여자가 긴장을 풀게 되고, 어떤 반사가 일어나려 할 때 저항하지 않게 된다. 심신이 이완되는 것은 성에서 매우 중요한데, 여자를 이완시키는 데는 음악도 아로마도 따뜻한 목욕도 다 좋지만 무엇보다도 능숙한 손놀림이 제일이다. 일곱째, 우리 주변에는 성과 관련된 잘못된 지식들이 너무 범람하고 있다. 포르노를 보면서 욕구와 흥분은 얻을지언정 그 내용은 다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모두 옳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자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원시인이라고 생각하면 더 좋다. 먼저 마음을 비우고 ‘여기, 지금의 그녀’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의 마음속에도 꼭 나만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남의 아내’의 저자는 ‘침대에 두 사람이 누워 있지만, 기실 네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까지 했다. 성관계 때는 둘 다 완전히 벗는 것이 좋다. 여자들은 몸에 뭔가 많이 걸칠수록 딴 생각을 더하게 된다. 또 여자가 흥분했다고 만족하지 말고 더 흥분하도록, 극도로 흥분하도록 기다리면 더 좋다. 천편일률식의 관계에 여성은 지루함 느껴 애무 방법 바꾸고 칭찬해줘야 성 관계 시 포르노는 머리에서 지워라 여덟째, 무슨 무성영화를 보는 것처럼 조용하고 싱겁게 해서는 안 된다. 거짓이라도 좋으니 칭찬의 말을 계속 들려주는 것이 좋다. 서양 속담에 ‘오르가슴 전후 한 시간 사이에 이루어진 모든 약속은 무효’란 말까지 있다. 또 남자라고 성적 신음소리를 아낄 필요가 없다. 여자도 이런 소리를 매우 좋아 한다. 아홉째,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는 매일의 일과가 섹스라고 생각하라. 성 만족처럼 두 사람사이의 갈등을 푸는데 좋은 것도 없다. 그렇다고 부부 싸움을 섹스로 풀려는 억지 논리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 남자는 그렇게 풀릴지 몰라도 여자에게는 한을 더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행복을 만드는데 불행을 이용하는 사람은 정말 현명한 사람이다. 어리석은 남자는 관계갈등 때문에 성기능장애가 생기고, 현명한 남자는 이를 친밀감 축적에 이용한다. 열 번째, 너무 점잖으면 좋지 않다. 가끔 간질여도 보고, 아내 앞에서 무릎도 꿇어본다. 이런 장난 같은 행위들이 서로의 믿음, 친밀감, 수용, 결속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에로 영화를 같이 보는 것도 좋다. 놀리기도 하고, 춤도 추고, 성기구 같은 것도 같이 갖고 놀아보고, 서로의 몸을 감상하면서 각 몸 부위에 별명도 붙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희라고 꼭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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