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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제4이통사 설립 추진…통신요금 반값 시대 열릴까?

와이브로 이점 있지만 자본금 확보 문제와 경쟁사 많아 가시밭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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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2호 이어진⁄ 2011.07.26 17:40:38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가 제4이동통신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사로 굳어진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지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중앙회가 설립하는 제4이통사는 이통3사가 추진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이 아닌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성공 필수요소인 가입자 확보 쉬워 중앙회가 설립하는 제4이통사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중앙회가 가입자 층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이유로 우선 탄탄한 사업기반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중앙회에 소속된 협동조합 수가 1000개에 달하기 때문에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사업 준비단계인 만큼 가입자 유치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경제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이 뜻을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타 이통사보다 싼 값의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가입자 확보가 용이할 수 있다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회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사들이 LTE에 주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4G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잇점은 20% 싼 요금제 와이브로망은 음성이 아닌 데이터 중심의 통신망으로 싼 데이터 요금을 출시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보급과 데이터 전용 요금제 등의 출시로 인한 모바일 전화 서비스(mVoIP)를 실시하면 기존 통신요금체계에서 크게 다른 요금을 선보여 사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기존 요금의 최소 20~30%, 최대 절반까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브로는 국산기술이다. 와이브로는 지난 200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개발돼 지난 2006년 KT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4G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데이터망이라는 단점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었다. 하지만 중앙회가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 본격 나서게 되면 토종기술을 활용한다는 명분이 있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통위가 발표한 2기 정책방향에서도 와이브로와 제4이통사를 언급한 것도 중앙회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방통위는 20일 2기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3강 중심의 통신시장 고착화를 방지하고 요금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능력있는 제4이통사의 시장진입을 유인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3G망에 집중된 데이터 트래픽 처리를 위해 와이브로를 적극 활용하고 이를 통해 트래픽 분산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자본금 확보가 문제…삼성, 투자설에 “글쎄” 제4이통사가 저렴한 요금제와 더불어 가입자 확보가 용이한 장점은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자본금이 걸림돌이다. 중앙회측은 제4이통사 설립 추진을 밝히면서 총1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여러 업체들의 자금을 합쳐 약 1조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중앙회의 기반이 되는 업체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대부분이 영세한 중소업체로 한정돼 자금 조달이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제4이통사에 참여하는 지 여부가 주목을 끈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측에 관련 장비를 현물로 출자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약 400억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약 1000억 원의 재무적인 투자를 할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중앙회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참여 형태나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하거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 출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와이브로 기기를 제조하는 대만 3~4곳의 제조사가 약 10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이들도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확실한 자금줄이라고 보기 어렵다. 1조원 규모의 자본금 중 90% 이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자본금 규모 자체도 문제다. 이통3사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4세대 이동통신망 LTE를 상용화하면서 이를 위해 수조원 대 규모의 시설과 장비 투자를 하고 있으며 와이브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KT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앙회 측의 자본금 조달 계획 규모는 1조원. 업계에서는 전국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최대 5조원까지도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직 1조원 중 확실한 자본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망 서비스를 하기 위한 투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4이통사 설립 추진 업체와도 경쟁 아울러 3강 구도로 이미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을 저렴한 요금과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깨트리기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를 상용화했고 KT의 경우는 와이브로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제4이통사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출범이 가능하다. 경쟁에서 1년 이상 늦게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이통3사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려면 훨씬 오래 걸릴 전망이다. 제4이통사를 설립하려는 경쟁사도 문제다. 최근 세종텔레콤은 국내 대형 로펌에 제4이통사의 설립여부를 놓고 타당성을 의뢰하는 등 사업참여를 위한 컨설팅 중이며, KMI는 이미 2차례 방통위에 제4이통사 설립 신청을 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중앙회가 KMI와 연합전선을 펼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었지만 KMI는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기존 사업자는 물론 설립 신청부터 세종텔레콤, KMI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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