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제작한 대동여지도 150주년을 맞아 ‘대동여지도 150주년 기념전-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눈물’ 전시를 8월 21일부터 9월 25일까지 연다. 올해는 1861년 대동여지도가 제작, 배포된 이후 150주년이 되는 해다. 김정호 선생은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의 하나인 대동여지도를 20여 년간의 온갖 시련을 견디며 세상에 내놨으나 상을 받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죄명으로 핍박을 받고 흔적이 없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는 이제 러시아의 영토가 되어 조선지도에서 사라져버렸고 칠천만 민족이 확신하는 독도는 아예 대동여지도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박대조 작가가 참여해 김정호 선생의 고뇌와 슬픔, 후회와 탄식, 통일의 간절한 염원을 환생한 소녀의 눈망울을 통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화봉갤러리측은 “대동여지도 150주년을 맞아 이 전시회가 선생의 고독한 혼령을 위로하고 후예들의 무심을 사죄하는 뜻 깊은 수륙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