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라는 패기에 10여 년 간의 무대 경험에서 쌓은 팀워크로 특별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조이오브스트링스(Joy of Strings)가 8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조이오브스트링스 클래식스토리Ⅱ - 썸머 콘서트’를 연다. 조이오브스트링스는 199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 의해 창단된 이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호암아트홀, 부산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펼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아 왔다.
조이오브스트링스 클래식 스토리는 대중과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만든 기획 연주 시리즈로,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익숙한 곡들을 편곡-연주함으로써 더 많은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어린이날 스폐셜 콘서트에 이은 두 번째 클래식 스토리 썸머 콘서트는 클래식을 어렵게만 느끼는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미국 음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 아티스트 고수지(Violin)의 협연으로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여름’과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 외에도 조이오브스트링스에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OST, 오페라 ‘포기와 베스’의 OST 등 다채로운 곡과 이성주 예술감독의 해설이 더해져 청소년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인터뷰] 예술감독 이성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창단 초창기인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대중들의 클래식에 대한 반응이나 선호도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클래식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러나 클래식을 낯설고 어려워하던 관중도 요즘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좁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국내외를 오가며 많은 무대를 가졌는데, 해외와 국내의 공연 분위기에 차이가 있던가요? “아무래도 한국의 관중 쪽이 해외 관중보다는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니아 관객은 한국이 해외보다 열정이 넘칩니다.” -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클래식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주자들에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달라고 자꾸 요구하는데, 관객도 클래식을 열심히 들을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클래식을 열심히 듣다보면, 언젠가는 클래식 문외한도 이해할 수 있는 클래식의 깊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 교향곡도 아닌 뮤지컬 OST를 프로그램에 넣은 이유는 뭔가요? “정통 클래식과 어울리는 곡들을 연구하다 보니, 미국 작곡가들의 20세기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뮤지컬 OST는 현대음악이면서, 이해하기 쉬운 미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 바이올리니스트로 무대에 서는 것과 예술감독(지휘자)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지휘자 쪽이 더 긴장됩니다. 제가 책임을 지고 연주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죠.” - 1997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제자들과 악단을 지켜왔는데, 악단이 이처럼 오랫동안 번영할 수 있던 비결을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음악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원들의 의지와 관중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힘겨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단원들의 연주를 듣는 순간 힘들었던 일들을 다 잊게 됩니다.” - 조이오브스트링스 협연자로 발탁하는 우선 조건이 있습니까? “한 사람의 연주자로서 모든 준비가 돼 있고, 특히 챔버뮤직(Chamber music)에 관심이 많은 연주자를 우선적으로 발탁하죠.” -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어떤 곡인가요? “후반부에 나오는 여름을 표현한 ‘썸머타임’과, 코플란드의 Hoedown입니다.” - 조이오브스트링스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클래식이 모두 심각하고 어렵고 무거운 장르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는 평소에도 자주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콘서트로 여러분에게 찾아갈 겁니다.” -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썸머 콘서트에 이은 다음 행보가 궁금합니다. “11월 2일 금호아트홀에서 ‘현악기 가족 이야기’라는 주제로 클래식 스토리 III를 엽니다. 차세대 베이시스트 성민제 군과 저의 협연으로 최저음과 최고음 현악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여러 초청 공연도 예정돼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