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아트인 미술대를 가다 ⑪]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미술의 기초·기본에 강한 실력파 미술인 양성해 배출

  •  

cnbnews 제236호 김대희⁄ 2011.08.22 10:22:26

예체능 계열이 강세를 보이며 우수함을 널리 인정받는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은 회화과, 산업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음악과, 체육학과, 무용과 그리고 만화애니메니션학과, 영화예술학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회화과는 전통적으로 사실적주의적인 맥락을 많이 유지해 왔었고 현대 미술에 대한 실험적인 작업에도 많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학과다. 작고한 운보 김기창, 김창락, 하동균, 백수남 교수부터 현재 미술화단에 지대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작가들까지 회화과에서 교편을 잡았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곳으로 미술교육의 확대와 학업의 증진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회화과는 한국화와 서양화로 구분된 폭넓은 미술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각각의 개성에 맞는 창작활동을 전공할 수 있도록 하며 실기와 미술이론 교육을 병행해 역량 있고 개성 있는 훌륭한 미술전문가로 양성시킴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각각 전공교양 및 전공실기, 전공이론 과목 등을 개설해 폭넓은 전인미술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한다. 회화의 기초 과정을 두루 익힌 후 서양화에는 수채화, 유화, 조형연구, 드로잉, 종합실기 등의 전문과정을 밟고 한국화에는 채색화, 수묵화, 인물화, 드로잉, 종합실기 등을 배운다. 그밖에 전공선택으로 서예, 판화, 조소 등의 교과목이 실시되고 있다. 이론과정으로는 동양미술사, 서양미술사, 한국미술사, 미학, 현대미술론, 미술비평 등을 다룸으로써 풍부한 조형적 창작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전공과정을 통해 기초교육은 물론 서구의 미술동향들을 두루 익히고 진취적인 실험정신과 함께 독창적인 표현능력 및 조형세계를 심화해 우리의 전통적이고도 민족적, 자주적인 회화정신을 계승하고 창조, 발전시킨다. 회화과는 이외에도 졸업 후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작품제작능력과 학문적 소양 함양, 우리의 전통과 정신을 알고 서구 사상과의 융화를 꾀해 문화적 선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전문인으로 교육시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뷰] 세종대학교 회화과 박항률 학과장

“예체능대학으로서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다른 예술 형태와 접목하고 섭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 특히 기초를 중시하고 실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곳이 회화과입니다.” 한 여름 뜻밖에 자주 내리는 비에도 땀이 쏟아지는 8월초.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에서 만난 박항률 학과장은 미술대학으로서의 세종대학교는 회화계열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으로 현재나 미래에서도 충분히 그 지명도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회화과를 소개해주세요 회화과가 있는 곳은 예체능대학으로 모두 8개 학과가 있습니다. 국내 미술대학을 보면 학과가 세분화해서 나뉘어 졌으며 회화과로 남아있는 대학이 많지 않습니다. 세종대학교 회화과는 서양화와 한국화 등이 통합된 학과로 함께 경험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초를 중시하고 가장 근본이 되는 미술형태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화과 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회화과는 1학년 신입생 선발시 서양화와 한국화를 따로 뽑지만 동시에 배웁니다. 1, 2학년에는 통합적인 과정으로 미술의 기초를 튼튼히 하며 3, 4학년에서 개성을 살리게 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서 배울 수 있습니다. 수업 중 현장 전시도 함께 감상하고 정기적 교육으로 봄과 가을에 야외 스케치도 다닙니다. 세미나도 하고 자연을 벗 삼아 선생님과 제자가 더욱 돈독해지는 산교육의 시간입니다. 또한 강의 평가가 있는데 학생들의 평가가 살벌합니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을 만큼 열의가 넘칩니다. 이 때문에 교수들도 열심히 하고 좋은 강의가 나오면서 그만큼 질도 높아집니다. - 기본 커리큘럼과 회화적 특징은 무엇인지요? 기본 커리큘럼은 우선 회화의 기초과정을 익힌 다음 서양화과정에서는 수채화와 유화, 조형연구, 드로잉, 종합실기 등의 전문과정을 다루고 있고 한국화과정에서는 채색화, 수묵화, 인물화, 드로잉, 종합실기 등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전공선택과목으로 서예, 판화, 조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예체능대학의 다른 전공의 수업도 들을 수 있어 여러 가지 예술형태를 접목하고 섭력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회화적 특징으로는 형상성이 강한 작품이 많습니다. 졸업생들을 보면 사실성이 뛰어난 그림을 많이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전에는 추상이 많았는데 시대 흐름이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수업 중 특별한 제도가 있나요? 특히 3학년과 4학년에 한 번씩 공개 크리틱이라는 수업을 합니다. 자신의 모든 작업을 가져와 소개하고 질문도 받게 되는 시간으로 크리틱을 받을 때 자신의 작업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글로도 적어보는 소중한 경험의 시간이 됩니다. 이 제도를 시행한지는 10여년 정도 됐는데 국내에 적용하는 대학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상당히 강하게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즐기면서 해야 하기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학생들에게 압박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장학제도가 있고 학생들을 위한 실습 장비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회화과가 원하는 인재상 및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일단 기본이 되는 기초 실력을 튼튼히 하고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창작은 의지와 힘입니다. 자기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끈기를 갖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자세와 함께 열의에 찬 마음가짐은 가장 기본이 되지만 그만큼 중요합니다. 미술은 ‘열정’을 필요로 하는 마라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화과를 졸업한다고 전부 화가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은 대학원을 추천합니다. 개인전도 열고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대를 졸업하면 다양한 분야로 취업을 하기에 노력하는 만큼 길은 열리기 마련입니다. “넘치는 열정으로 역량 뛰어난 작가 배출 기대돼요” (회화과 출신 유영운 작가)

“재학생 시절보다 다양한 커리큘럼이 생겨나서 후배들의 작품 성향이 많이 다채로워졌습니다. 제가 재학하던 때에는 전통적인 구상회화나 추상표현위주로 공부했고 그것은 그 당시 한국 화단에서 유행하는 작업의 모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정희, 오바마, 김정일, 이소룡, 이연결, 원더우먼,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인물의 캐리커처를 종잇조각을 이용해 표현한 작품으로 유명한 유영운 작가도 세종대학교 회화과 출신으로 이후 세종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잡지와 전단지 같은 인쇄물을 재료로 대중매체 속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유영운은 익숙하지만 낯선 인물의 형상을 통해 매스미디어의 본질과 속성을 드러낸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실제 그 인물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유명인’ 혹은 ‘아이콘’이라는 이유 아래 변질되고 각색되는 현실을 대변한다. 올해부터 후배들을 지도할 기회가 생겼다는 그는 회화과의 많은 교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후배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작가가 많이 배출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제가 세종대를 졸업할 당시에는 미술시장도 없었을 뿐더러 미술계에서 활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미술시장도 많이 형성됐습니다. 본인이 노력만 하면 여러 가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나 전시기획이 많으니 자신을 가지고 열심히 작업에 임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름보다 실기력으로 승부하는 곳입니다”(이경욱·2학년 서양화 전공)

“미대입시를 준비하며 미술학원을 다녔는데 잘하는 선배들이 모두 세종대학교를 다녔고 그 이후부터 세종대학교를 오고 싶었어요.” 현재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2학년으로 서양화를 전공하는 이경욱 학생은 입학을 해서 다녀보니 생각보다 과제도 많고 힘든 면도 있지만 질 높은 수업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실기력으로 승부하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는 그만큼 실기가 강한 곳으로 소문나있다. “세종대학교 회화과가 실기가 강한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어요. 1학년 때는 주제를 받고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리기도 했지만 2학년이 되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쉽게 그리지 않게 됐어요.” 수업 분위기 또한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알아서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한다. 학생 뿐 아니라 교수들도 솔선수범을 보이며 함께 만들어나가는 가족적인 수업 분위기가 작업의 능률을 올려주는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절반가량을 달려온 그녀는 미술을 함께 배운 동기들이 많은데 오히려 자신을 부러워한다며 지금의 선택에 후회 없다는 자부심을 보였다. 세종대학교서 지원율 높은 학과 대부분이 예체능대학 2012년도 입학전형에서 세종대학교는 가군과 나군 그리고 다군에서 지원자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으로 일반학생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자 및 2012년 2월 졸업예정자, 법령에 의해 위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다. 예체능대학에 속해있는 회화과는 나군에서 모집하며 40명 정원으로 서양화와 한국화를 구분해서 선발한다. 내신성적 10%, 수능성적 40%, 실기 50%를 반영하는 만큼 실기력을 중점으로 본다. 실기의 경우 서양화는 켄트지3절에 정물수채화이며 한국화는 화선지 1/2절에 수묵담채화로 시간은 모두 4시간을 준다. 한편 201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원율이 가장 높았던 학과 중에는 세종대 예체능 대학 학과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 중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연기실기전공과 함께 회화과 서양화 전공이 치열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대학교 홈페이지(http://www.sejong.ac.kr)에서 입학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