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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장애 아이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주다

장애인 시설 돕기 위한 한마음자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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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6호 김금영⁄ 2011.08.22 10:43:14

“사랑합니다.” TV에도 책에도 영화에도 많이 나오는 익숙한 말이라 서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가장 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랑’을 주고받는 건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사랑을 주고받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는 것. 이 행복을 전하기 위해 가수 코리아나가 나섰다. 장애인시설 ‘해오름의 집’을 돕기 위한 한마음자선음악회 ‘사랑합니다’가 8월 26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사회복지재단 무지개동산이 추죄하고, 해오름의 집이 주관하며, CNB저널, 용인시 수지구청, 코리아나 문화센터 등이 후원한다. 가수 코리아나는 멤버 이애숙 씨가 사회복지재단 무지개동산에서 후원 공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 해오름의 집과 인연이 닿아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정권 무지개동산 대표이사가 해오름의 집을 소개해 준 것.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애숙 씨는 해오름의 집 후원회장으로 첫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애숙 후원회장은 “처음에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좋은 취지로 열리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 코리아나, 장애 아이들에게 행복 전하기 적극 나서 행사의 주역인 해오름의 집은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아동생활시설로 올해로 설립된 지 3년째를 맞이했다. 장애아동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개별교육을 진행해 이들의 잔존능력 개발 및 기능회복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설립된 해오름의 집에는 현재 31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 등 다양한 체험을 하기엔 부족한 실정.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사회는 해오름의 집 연예인 후원위원에 속해 있는 개그맨 김학래가 맡는다. 1부는 오후 7시에 시작돼 입장, 후원회장의 초대인사말, 해오름의 집의 후원 결연식, 귀빈 축사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서 8시부터 진행되는 2부에는 해오름의 집 아동들이 직접 준비한 난타공연과 가수 코리아나 멤버 이승규, 이용규, 이애숙의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이 후원회장은 “아이들이 행사를 그저 앉아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 및 공연관람은 무료이며 음식도 마련된다. 관객들에게는 팸플릿이 제공되는데 여기에 후원계좌번호가 적혀있어 직접 해오름의 집에 후원금을 보낼 수 있다. 이 후원회장은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해오름의 집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후원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정권 무지개동산 대표도 “이 자리를 통해서 해오름의 집이 삶을 나누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성례 해오름의 집 원장은 “늘 웃음이 나오는 가정 같은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웃의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손에 손잡고~벽을 넘어서~’ 노래로 전 국민을 감동의 물결에 휩싸이게 했던 가수 코리아나가 그 주인공. 이번 행사를 통해 후원회장으로서 첫걸음을 띄는 코리아나 멤버 이애숙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무지개동산’ 명예원장으로 활동하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돌보면서 보다 직접적인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오름의 집’은 공간은 마련돼 있지만 아이들이 활발하게 뛰어놀 수 있는 시설들이 부족했어요. 항상 한정된 공간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세상을 향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디너쇼는 열어왔지만 코리아나 멤버들과 함께 노래하는 것은 거의 10년만이라 굉장히 떨려요.” -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편견을 버렸으면 해요. 장애인이라고 하면 자신과는 다른 부류의 인간이라며 차갑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죠.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에요.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죠. ‘무지개동산’과 ‘해오름의 집’을 방문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 삐딱한 시선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요. 이번 공연이 닫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상인, 장애인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요. 함께 공감하며 진실어린 마음을 나누는 것이죠.” - 후원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지개동산’이나 ‘해오름의 집’ 같은 공간이 단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에 그치지 않고, 여러 시스템을 가르쳐서 사회에서 그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으면 해요. 기술을 배울 수도 공부를 할 수도 있겠죠. 배울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나중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차가운 시선과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마주보며 일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 해오름의 집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희망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밝은 아이들도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은 아이들도 있거든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싶어요. 저도 이제 부모가 돼서 그런지 아이들을 보면 더 애틋한 마음이 커지더라고요. 앞으로도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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