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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미술대를 가다 ⑫]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전통과 현대회화의 조화로 이어온 화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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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7호 김대희⁄ 2011.08.29 16:34:14

중앙대학교 예체능계열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체육 분야를 선도하는 동문들을 최다 배출했다. 예술대학은 문화예술 지식산업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의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학문 간 소통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문화양식을 연구하고 교육하기 위해 공연영상 창작학부, 미술학부, 디자인학부, 음악학부, 전통예술학부의 5개 학부 20전공으로 구성됐다. 창작실기와 이론의 균형 있는 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한 미래의 문화예술 산업현장, 예술 창작활동을 위한 우수한 인재양성을 도모한다.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학과는 1956년 3월 서라벌 예술대학 내에 신설됐으며 1964년 1월, 4년제 정규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1972년 중앙대학교에 인수 합병되어 1974년부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로 운영됐고 1990년 3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로 분리됐다. 한국화학과는 문화와 예술, 시대적 의식 등을 포괄하는 한국화의 교과내용과 교육방법으로 학생 개개인의 예술적 감성을 극대화시켜 창조적 예술인, 인성을 겸비한 참 사회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워주고 있다. 전통적인 동양정신과 사상을 기본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신시대적 발상과 새로운 표현방법 연구 그리고 깊이 있는 이론적 접근 등을 통해 다가올 신세기의 문화사회를 주도할 창조적 예술인을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실기에만 치우치지 않고 이론이 뒷받침된 균형 있는 전문교육을 실시하며 다양하고 밀도 있는 전공과목을 이수토록 해 체계적인 예술세계와 작가정신을 추구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 실기수업은 일방적 강의와 그리기에서 탈피해 토론식 수업, 그룹 세미나 형식의 강의, 개인별 인지도, 풍부한 사례제시, 공개강의, 전시장 관람, 현장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방법을 통해 개인의 감수성과 능력을 파악하고 학습동기를 부여해 학습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또한 200여 평 규모의 서라벌 전시장과 아트센터 등 풍부한 교육 자료와 교육매체를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과 야외스케치와 과제전 그리고 각종 동아리 전시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전시사례에 대한 간접체험을 하게하는 등 교수와 학생, 학생 상호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목적한 교육 목표에 도달하고자 한다. 교과목은 1학년에서 기초동양화, 기초조형, 유화기법, 동양미술사, 설치미술의 이해를 배우며 2학년에 서양미술사, 서예, 재료기법, 채색화, 수묵인물화, 미술해부학, 전각을 배운다. 3학년에서는 수묵화, 채색화, 판화기법, 표현기법, 감수와 표현, 동양예술론, 판화, 현대회화론을 배우고 4학년에는 조형연습, 형상표현, 한국미술사, 미술비평 등을 배우게 된다. 졸업 후에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데 전업작가, 갤러리 큐레이터 및 전시관련직, 웹관련 그래픽 디자이너, 박물관 및 미술관 학예연구사, 미술품보존 전문사, 옥션 경매사, 미술교사, 미술치료사, 컬러리스트 등이 있다. [인터뷰] 한국화학과 김선두 학과장 “한 화풍에 휩쓸리지 않는 다양한 교수진이 자랑”

“대대로 최고의 교수진이 지도를 맡았던 곳이 중앙대 한국화학과입니다. 특히 각기 다른 대학출신의 교수들로 구성돼 화풍이 고르고 다양해 학생들도 하나의 화풍에 휩쓸리지 않고 다양하게 섭렵할 수 있습니다.” 중앙대 사진학과하면 모두가 알아주는 명성을 자랑하지만 미술은 그에 미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전통 속 숨겨진 빛이 진가를 발하며 최근 중앙대 한국화학과가 미술계의 중심에 서려하고 있다. 어느 대학과도 비교해 뒤지지 않는 교수진과 함께 철저한 기본기를 중시하는 한국화학과를 찾아 김선두 학과장을 만났다. - 한국화학과의 가장 큰 자랑은 무엇이 있나요? 학과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교수진입니다. 대학들이 보통 본교 출신 교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앙대 한국화학과는 다릅니다. 중앙대 출신뿐 아니라 서울대와 홍대 등 다양한 대학 출신으로 최고라 자부할 수 있는 교수진이 이끌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철주, 오태학, 송수련 교수 등 구성 자체가 다양해 하나의 화풍에 집중되지 않고 폭넓고 고른 성향을 보입니다. 이에 학생들도 수묵과 채색을 고르게 배우고 추상에서 구상까지 다양하게 섭렵하게 됩니다. 이처럼 굉장히 탄탄한 실력의 교수진으로 이어온 만큼 중앙대도 한국화의 정통성을 띠고 있는 곳 중 한곳입니다. 30~40대 작가들을 보면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뛰어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 세대별로 주목받는 작가가 많은데 한국화학과 출신이 특히 많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특히 학과 내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돼 있습니다. 미술이론 동아리 ‘디딤돌’, 산수스케치 동아리 ‘여백그리기’, 크로키스케치 동아리 ‘손놀림’, 축구하며 그림도 그리는 ‘축구와 사군자’ 등이 대표적인 동아리입니다. - 한국화학과의 수업 환경은 어떤가요? 현재 한국화학과는 경기도 안성에 있습니다. 지리적 여건으로 불편한 점이 있지만 24시간 개방된 실기실과 넓은 공간으로 수업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와 자연을 벗 삼아 작업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이 좋습니다. 기초를 탄탄히 함에 있어 인물작업을 3년간 꾸준히 가르칩니다. 이외에 조형작업이나 데생 등에 중점을 둡니다. 또한 바로 현대미술로 넘어가기보다 인물이나 사군자, 용모(동물화), 조류, 산수화 등 고르게 배웁니다. 이처럼 탄탄한 기초를 배우고 나면 그 위에 자신의 생각을 쌓게 됩니다. 최근 캠퍼스가 통합되면서 한국화학과도 서울로 올라올 예정입니다. - 한국화학과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5년째 하계 워크숍을 방학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 유명 교수를 초청해 실시하는 실기 워크숍으로 드로잉, 유화(서양화) 등을 교육합니다. 또한 실기 못지않게 이론도 중요하기 때문에 김백균 교수의 전문화된 이론 강의가 큰 도움을 줍니다. 실기와 이론을 겸비한 교수로 학생들은 실기와 제대로 된 이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술계열이 모두 통합되면서 타예술장르와의 교류 그리고 서로간의 협업도 가능해졌습니다. 패션, 무용, 사진 등 다른 학과의 수업도 들을 수 있고 함께 공부하며 부전공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학부에서 다양한 분야를 가르치고자 2012년부터 과목을 늘릴 예정입니다. 유화기법은 물론 기초디자인, 영상시간 등을 개설하려고 합니다. - 현재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1학년 때는 기초 잡기에 집중됩니다. 붓을 이용한 묘법을 많이 합니다. 사군자 수업도 그냥 그리는 게 아닌 직접 실물을 보고 스케치를 합니다. 스케치를 바탕으로 묘사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적는 글도 쓰도록 합니다. 이론시간에 자기작업에 대한 글을 쓰고 발표도 하고 질의응답시간도 갖으며 작품에 대한 이론을 1년 동안 공부하게 됩니다. 4학년 수업은 창작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졸업심사도 예전 6작품에서 4작품으로 줄였으며 그중 2작품으로 심사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실기와 함께 현장학습을 병행하는데 전시도 보고 영화도 감상하면서 타장르와 비교해보고 얘기도 하며 이론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면서 좀 더 폭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재학생과 예비신입생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붓을 들기 전에 인간이 먼저 돼야 합니다. 열정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하지만 너무 집착하거나 심각하면 오히려 지쳐버립니다. 실패와 포기에 실망도 커집니다. 그 자체를 즐겨야합니다. 미술은 마라톤입니다. 오래토록 길게 달려갈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림만 보고 즐겁게 공부하고 작업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빠지다 보면 더 열심히 하게 돼 있습니다. 등산을 할 때도 올라가는 게 묘미이듯, 도미노도 쌓는 과정이 중요하듯 하나하나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기교만 가져서는 안 되며 인문학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시대를 읽어내는 눈과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감각도 필요합니다. “다방면의 교육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교육까지”(한국화학과 출신 우종택 작가)

“제가 학교를 다닐 당시 안성에 있는 점이 큰 도움이 됐어요. 기초적인 것을 배우는데 자연과 함께 하고 사색했던 경험들이 작가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죠. 그때 쌓은 기량들이 지금까지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해요.” 줄서기라는 주제로 수묵화 위주의 작업을 하고 있는 우종택 작가도 중앙대 한국화학과 출신이다. 그는 당시 친환경적인 작업환경과 함께 뛰어난 교수진들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채색이든 수묵이든 인물이든 산수화든 다방면의 교수들이 있었기에 화폭이 한쪽으로 쏠림 없이 다양하게 섭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새로운 젊은 교수들이 오면서 좀 더 실험적인 작업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아져 좋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선후배간에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고 선배들도 다양한 연령층에서 각기 다른 장르를 다루고 있어 후배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그가 작업하는 줄서기라는 작업은 현대인들의 모습 즉 일상이 주제다. 사회가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하고 경제가 좋아지지만 반면에 인간성 소외라는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것에서 소외된 모습들을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대안공간에서 개인전을 하고 왔다는 그는 10월에 독일서 또 한 번의 초대를 받아 단체기획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2012년에는 독일에서 개인전을 하자는 제의를 받아 계획하고 있다. “교수님들의 세심하고 탄탄한 강의…선의 필선에 능숙해져요”(김수진·중앙대 대학원 한국화학과 재학)

“고3때 실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방문했는데 학교가 너무 좋았어요. 교수님들도 좋고 학교에 대한 첫인상과 주변 환경에 매료돼 지원하게 됐었죠.” 중앙대 한국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한국화학과에 재학 중인 김수진 학생은 먹 다루기를 좋아했고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어렵다는 이유로 요즘 수묵작업을 많이 안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한국화학과는 교수님들의 세심하고 좋은 강의로 기초가 탄탄해져요. 한국화를 배우면 서양화 등 유화를 쉽게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선의 필선을 능숙하고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서양화도 좋지만 다루기 힘든 먹의 매력이 경쟁력이라고 그녀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녀가 반한 한국화학과의 또 다른 매력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작업환경을 들었다. 풀밭에 앉아서 자연을 그대로 그리던 시간이 이제는 대학 생활에 추억이 됐다고 한다.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익숙해지면서 보고 그리는데 있어 자신감을 갖게 된다. 작가로서 이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그녀는 “수업도 중요하지만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며 “스스로 찾아서 노력한다면 더 성장하고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40명으로 정원 늘린 미술학부 한국화학과 중앙대학교 일반전형의 지원자격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해당 모집 단위가 반영하는 수능 영역에 모두 응시한 자다. 예술대학은 가군과 나군에서 인원을 모집하며 그중 미술학부에 속해있는 한국화학과는 가군에서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30명에서 40명으로 늘었으며 전형방법은 내신 20%, 수능 30%, 실기 50%다. 이중 가장 중요한 실기는 수묵담채화(옥당지 반절 실제 그림 규격)다. 소재는 당일 추첨이며 정물류로 각목, 북어, 유리화병, 서적(책), 주전자, 빵, 깡통(캔), 고무장갑, 종이상자, 알타리무, 오지항아리, 소쿠리, 청소용구(빗자루, 마대걸레, 쓰레기통), 군화, 국화, 귤, 페트병, 백합, 아이리스, 오이, 카네이션, 고추, 배, 마른오징어, 감, 석유통, 피망, 석류, 난초, 채반, 선인장(산스베리아), 야구글러브, 축구공, 배추, 무, 마른가오리, 사과, 파, 칡바구니, 나뭇가지, 머플러, 모자, 인형(동물), 노가리, 커피포트, 머그잔, 포도, 낚시용의자등 총 50개가 준비돼있다. 시간은 240분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http://admission.cau.ac.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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