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언어로 영화를 읽자 ‘영화 속 미술관’ 미술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독창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술의 언어를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미술의 언어가 영화와 만난다면…. 실제로 영화 속에서는 미술작품이 지닌 뜻을 헤아리고 그 작품을 통해 영화를 이끌어가는 계기로 삼거나 영화의 반전을 암시하는 장치로 많이 사용한다. 또한 영화 속 미술은 또 다른 은유나 비유로 활용되면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최근 문화적 소비가 많이 늘었지만 교훈이나 가르침을 얻어야 한다는 계몽주의적 사고로 작품을 해석하려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향유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스스로의 생각보다 작가나 감독의 뜻을 과도하게 헤아리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힘으로 감상할 수 있는 법을 안내한다. 또한 미술의 언어로 영화를 재해석하고 영화를 통해 미술작품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통섭의 세계를 보여준다. 마로니에북스 펴냄. 정준모 지음. 1만3500원. 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