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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 시티, 공공조형물로 론 아라드의 소용돌이 작품 설치

25억 원 들인 조형물, 효용성 면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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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왕진오⁄ 2011.09.14 13:32:01

2010년 3월부터 시작된 대성산업 디큐브 시티의 공공조형물 프로젝트가 지난 5일 공개되었다. 과거 공장 밀집지역에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환경친화적 주거지로 비상하는 구로구가 새로운 공간 미학 창조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선사하는 의도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주거, 문화, 쇼핑이 결합한 국내 최대의 쇼핑문화센터 디큐브 시티에 조성된 이번 조형물은 디자인과 아트, 건축, 제품 디자인을 넘나드는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온 론 아라드(Ron Arad, 61)의 예술과 삶을 결합한 새로운 작품으로 ‘Vortext(소용돌이+text의 합성어)’라 명명되었다.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론 아라드가 서울의 새로운 예술적 랜드 마크로 자리하게 될 복합쇼핑문화센터 디큐브 시티(D-CUBE City)와 구로구를 위해 그가 디자인한 17m 규모의 거대한 조각 작품이다. 하늘에서 대지로, 대지로부터 점차 하늘로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붉은색의 거대한 리본형태의 조각이다. 조각의 외피에는 2만 4천여개의 LED가 수놓아져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형형색색의 자동차와 동물들, 걸어가는 사람, 일상의 시어(時語), 색깔로 점치는 운세 등 다양한 콘텐츠가 LED미디어 보드에서 구현되면서 역동적 형태와 극적인 움직임을 더하여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작품을 완성한다. 지난 5일 자신이 디자인한 ‘VORTEXT’ 작품의 최종 점검을 위해 내한한 론 아라드는 “내가 느끼는 서울은 항상 어떤 일들이 재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도시다. 수많은 IT 프로젝트와 기술적 생산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테크놀로지의 각축장의 면모를 보인다. 작품 ‘VORTEXT’에서 LED가 끊임없이 반짝반짝 생성되고 소멸되는 모습이 바로 이런 서울의 모습과 일맥 상통한다”고 작품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난 어떤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양한 내용들이 작업에 담기기를 바란다. ‘VORTEXT’가 일종의 하드웨어라면 LED가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은 어떤 것이든 될 수 있으며, 바로 거기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고리가 생겨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조형물은 론 아라드 디자인만이 내뿜는 소재 자체의 본질을 드러내면서 부드러운 곡선과 유기적인 형태의 작품으로 서울의 도시 디자인적 측면에서 시민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전하게 될 것이다. 7개월 여의 짧은 기간에 설치된 이번 작품은 가나아트가 환경조사, 콘셉트 설정, 디자인, 구조검토, 설계, 제작, 설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진행을 맡아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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