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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가온 닛산, 수입차 강자 되나?

한국 찾은 닛산 COO “한국차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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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정초원⁄ 2011.09.15 15:09:32

한국닛산이 한국 진출 3년여 만에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한국닛산에 대한 국내 반응은 미지근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수입차 업체들 중에서도 후발 주자에 속하는 닛산이 한국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닛산에게는 브랜드를 확실히 이끌어줄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줄만한 강력한 요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닛산의 아이코닉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박스카 ‘큐브’의 국내 출시가 결정되면서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한 번에 사라졌다. 애초 300대 목표였던 월 판매 목표가 두배 가까운 500대까지 상향 조정됐을 만큼, ‘큐브’ 도입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큐브 사전예약 결과 연령별 고객 분포는 20~30대(77%), 40~50대(21%), 50~60대(8%)로 나타났으며 남녀 성비도 51대 49로 고른 양상을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잠재적 수요가 더욱 클 것이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러한 큐브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닛산은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성공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듯, 최근 한국닛산은 국내 시장에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큐브라는 단일 모델뿐만 아니라, 닛산 브랜드 자체가 한국 시장에서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큐브를 시작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싶다”며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남녀노소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을 (닛산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국닛산이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브랜드 전략은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닛산의 역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 한국닛산 관계자는 “1993년 창립 이후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온 닛산 자동차는 1935년 일본 자동차 최초로 자동차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많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다”라고 닛산의 역사를 정리했다.

이 설명으로 추측할 수 있듯, 닛산이 긴 세월 동안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닛산 특유의 기술력은 무단변속기(CVT)가 대표적이다. 닛산은 1992년 양산차(큐브, 마치)에 CVT를 처음으로 장착한 이후, 보다 부드러운 가속력과 연속적인 엔진파워 공급을 달성하기 위한 CVT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한국닛산에 따르면 닛산의 CVT는 기존 자동변속기와 달리 긴 오르막길에서도 기어 변환을 할 필요가 없고, 내리막길에서도 안정적인 엔진 제동 능력을 보인다. 어떤 운전 조건에서도 변속 충격이 없는 부드러운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이 준비돼 있다는 것도 닛산의 장점이다. 특히 올해로 한국 공식진출 3주년을 맞은 닛산은 대표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 플러스(New Altima+)와 크로스오버 무라노(Murano), 뉴 로그 플러스 (New Rogue+), 아이코닉 스포츠카 370Z, 대표 수퍼카 GT-R 등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모델 라인업이라고 한국닛산은 설명했다. 일관성을 지향하는 디자인 한국닛산 측은 닛산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철학을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명확성, 창의성, 일관성 등을 기준삼아, 닛산만의 확고한 디자인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각 모델이 갖고 있는 양면성과 개성, 일관성에 대한 조화가 디자인의 가치를 설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60여종에 이르는 닛산 모델들이 각각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닛산'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국닛산은 자부했다. 특히 자동차의 보급이 증가되고 도심 교통체증이 심화되면서, 닛산은 컴팩트하면서도 효율적인 차체 구조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 결과 태어난 것이 박스카 ‘큐브’다. 국내에 선보이는 3세대 큐브(CUBE)의 외관은 이름 그대로 바퀴 위에 박스가 올라간 형태다. 거기에 독창적인 디자인 포인트를 추가해 개성을 강조했다. 한국닛산, AS 전략에도 박차 한국닛산은 현재 전국 6개 닛산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무상점검, 24시간 긴급 서비스, 무상대차 서비스 등의 고객만족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닛산의 전국 전시장은 전세계 닛산 전시장 표준인 NRVI(Nissan Retail Visual Identity)와 3S(세일즈, 서비스, 스페어-부품)를 기반으로 디자인해, 고객 편의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 닛산은 닛산 고객 케어 프로그램(Nissan Customer Care Program)도 운영하고 있다. 닛산 고객 케어 프로그램은 정비 예약부터 수리 및 품질 확인, 사후 서비스까지 총 10단계로 구성된다.

특히 ‘닛산 고객 케어 프로그램’은 각 서비스 센터를 통해 예약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시간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상 점검 및 차량 관리 서비스를 기존 2년 4만km에서 5년 10만km로 연장,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혜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닛산의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견인서비스, 타이어 교체, 비상 연료공급, 배터리충전 등을 보증 수리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소유권이 이전되더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3일 이상의 수리 기간이 필요할 때 보증 수리로 예약한 고객에 한해 ‘무상 대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딜러는 일요일에도 정비 서비스를 해준다. 아울러 한국닛산은 2015년까지 현재 5개의 공식 전시장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태원과 송파, 경기 부천, 수원 등에 소규모 쇼룸 역할을 하는 ‘닛산 갤러리’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 밀집돼 있는 딜러 네트워크를 광주, 대구, 일산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차와 차별화된 차량으로 국내 시장서 승부” 8일 내한한 토시유키 시가 일본 닛산자동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자 간담회에서 “2000년 이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수입차 시장은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진출과 함께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는 닛산의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에 있어서도 한국시장이 그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자동차와 똑같은 차량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승부보는 데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닛산은 큐브와 같이 ‘차별점’을 지닌 차량을 개발, 한국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한국 고객의 자동차 사용과 라이프 스타일이 한층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닛산브랜드의 입지를 한국에서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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