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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 성칼럼]2년 넘게 섹스 없이 산 부부를 다시 불붙인 건…

성생활 무뎌진 남편에게 한 맺힌 아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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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1호 박현준⁄ 2011.10.12 14:28:54

56세 사업가 M씨가 병원을 방문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발기가 안 돼서요….” “언제부터입니까?” “약 2년 됐네요.” “마지막 성관계가 언제였습니까?” “2년 넘었지요….” “혹시 부인 외에 다른 파트너는?” “전혀 없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사업 때문에 바쁘게 지내다보니 성생활 없이 지내게 되고 주말이면 골프 스케줄로 바쁘게 지내다보니 섹스를 잊은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것이었다. “2년이나 섹스를 하지 않았는데 부인이 불평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내가 저보다 2살이나 많고 이제 폐경도 돼서 성생활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요”라는 M씨의 대답이 돌아왔다. “집사람에게 골프채를 사주고 취미 생활을 같이 해봐라”고 조언했지만 “집사람은 영 관심이 없는 데다가 조용히 책 읽고 음악 및 영화 감상을 하는 게 더 좋다고 합니다”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부부싸움을 하다 보니 문제가 터지게 됐다는 것. M씨의 부인 왈. “난 정말 몸이 외로워요, 당신 매일 골프만 치고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당신 언제 나하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회나 도서관에 같이 간 적 있어요?” M씨는 섹스생활 없이도 운동하며 잘 지내고 큰 아쉬움을 못 느꼈는데 아내 말을 듣고 나서야 처음으로 병원에 찾아온 것이었다. 경제적으로는 별 어려움 없이 지내왔는데 왜 그런지 발기가 잘 안돼서 포기하고 골프에만 전념해 싱글 스코어 유지하고 내기 게임하느라 주말엔 더 바쁘다는 것이었다. 나는 물었다. “아니, 요즘처럼 좋은 세상에 비아그라도 한번 안 먹어 보았습니까?” 그러자 M씨 왈. “병원에 찾아가서 처방 받고 하는 게 싫어서….” M씨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니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건강상태는 아주 좋았고 다른 성인병도 아직 없었다. 비아그라에 대한 반응으로 SS-페노그람을 찍어보니 반응이 좋게 나왔다. 단지 스트레스로 인한 발기부전으로 너무 오래 성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녹슨 듯했다. 그러나 쉽게 치료될 수 있는데 2년씩이나 독수공방으로 지내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에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게 지낼 수 있었냐”며, “이 문제를 해결해주면 골프 한 수 가르쳐 주겠느냐”고 M씨에게 물었다. 그러자 M씨, 바로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야…”라고 답한다. M씨에게 비아그라 100mg 처방을 해주고 부인에게는 애무를 많이 하고 위로해주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M씨가 찾아와서 하는 말. “옛날 스무 살로 다시 돌아갔어요. 이제까지 모르고 지낸 게 너무 후회스럽네요. 집사람이 선생님을 어서 필드에 모시라네요.” -최형기 연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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