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제 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화제를 모았던 루마니아 파빌리온의 댄 퍼잡스키가 서울에 왔다. 전시장 벽면이 아닌 전시장 바닥, 일련의 작은 타일 위를 댄 퍼잡스키는 그만의 독특한 드로잉으로 가득 채운다. 자신의 드로잉은 일기라고 말하는 그는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순간마다 드로잉 북을 가지고 다니며 그림을 그린다. 그의 드로잉은 일종의 일기이고 기록이다. 이번 전시는 그가 가지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다. 2007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의 전시 이후 손꼽히는 몇 안 되는 대규모 개인전이기도 하다. 전시에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쟁이미지 콜라주’ 작품도 처음 소개된다. 한국 전쟁 이후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섹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