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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LTE 날개 달고 날아오르나?

최대 수혜자로 재조명…먹통 사태 등 품질 인식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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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2호 이어진⁄ 2011.10.04 13:58:43

이동통신시장 만년 꼴찌, 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주파수 경매에서는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2.1㎓를 단독입찰을 통해 최저가로 낙찰받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말기 라인업 구축에 곤욕을 치렀지만 4G LTE에서는 단말기 라인업이 강화돼 다른 이동통신사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타사의 경우 LTE 외에 2G, 3G 사용자들을 챙겨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는 2G 서비스가 전부인 상황이라 LTE에 올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이동통신 3사 중 LTE 전국망 서비스를 가장 빨리 구축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만년 꼴찌’ LG유플러스가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을까. 단말기 라인업 뒤지지 않아 지난달 국내 최초로 이뤄진 주파수 경매에서 LG유플러스는 2.1㎓주파수 20㎒ 대역에 단독 입찰해 4455억 원에 낙찰받았다. 주파수는 다르지만 같은 20㎒ 대역을 낙찰받은 SK텔레콤은 9950억 원을 들여야 했다. LG유플러스의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들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그간 2.1㎓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꾸리는데 곤욕을 치러왔다. HTC, 모토로라 등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2.1㎓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제작돼 이 주파수를 보유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단독입찰을 통해 2.1㎓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게 되면서 해외 스마트폰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돼 가입자 유치에 한결 편해졌다. LG유플러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LTE폰이 속속 공개되는 것도 LG유플러스에는 반가운 일이다. HTC가 선보인 ‘레이더4G’폰과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LTE폰 ‘갤럭시S2 LTE’의 경우에는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되지만 ‘갤럭시S2 HD LTE’폰의 경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양 사에 동일하게 출시된다. LG전자가 선보일 ‘옵티머스 LTE(가칭)’의 경우는 SK텔레콤이 아닌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비해 단말기 라인업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항상 타사에 뒤쳐졌던 LG유플러스 측으로서는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것이다. 4G에 올인 할 수 있는 것도 강점 LG유플러스가 LTE 시대에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은 LTE에만 올인 할 수 있는 구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경우 약 700만 명 이상이 남아있는 2G와 스마트폰 가입자가 있는 3G, 여기에 더해 LTE까지 총 3개의 서비스를 운영해야한다. 가입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2.3㎓ 주파수 30㎒ 대역폭에서 운용하고 있는 와이브로까지 포함하면 4개의 서비스를 동시에 운용하는 셈이다.

KT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약 30만명이 남아 있는 2G 폐지가 유보되면서 LTE서비스는 내년에야 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는 3G 서비스, 전국 83%의 커버리지에서 운용하고 있는 와이브로까지 3개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3G 서비스를 할 수 없었던 LG유플러스는 기존 2G 사용자들과 4G LTE 서비스만 운용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가장 빠른 LTE 전국망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빠른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7월 1일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말 82개 시·도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7월에는 완벽한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상반기까지 서비스 커버리지 및 가입자 용량을 담당하는 LTE 기지국과 소형 기지국을 각각 6200개, 5만개를 구축하고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하는 등 도시 지역은 물론 군읍면 지역까지 완벽한 전국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LTE에만 1조2500억 원이 투입된다. 반면 7월 LG유플러스와 동시에 LTE를 상용화한 SK텔레콤은 내년 1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8개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에서야 전국 82개 시도로 LTE 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망 구축에 있어서 LG유플러스에 6개월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통화품질 인식은 여전히 ‘문제’ 하지만 LG유플러스가 LTE 시장에서 가장 빠른 전국망 확보 등의 강점이 있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통화 및 서비스 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이 문제다. 지난 8월 2일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사상 초유의 먹통 사태를 맞았다. 2일 오전 8시경부터 약 5시간 가량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한 장애를 일으키면서 스마트폰 사용자 약 200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평소보다 5배 많은 트래픽이 폭주, 망에 과부하가 걸려 데이터가 불통됐다”며 보상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 마저도 가입자가 스스로 신청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어 피해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 변화는 LG유플러스 가입자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LG유플러스 가입자는 “LG유플러스가 타 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해 2년 가량 이용하고 있지만 먹통 사태 이후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통화 품질이 좋은 이통사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먹통 사태 이후 LG유플러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인식 문제는 단지 먹통사태에 국한 되지 않는다. LTE 서비스에서도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반면 정작 데이터 품질에서는 타사에 뒤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서울 지역에만 1700여개의 기지국을 설치하며 빠른 전국망 확보 보단 안정된 서비스 품질에 맞춘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는 이동통신사 중 가장 빠른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양사의 전략에서 보듯 다소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SK텔레콤이 자신하는 바이기도 하다. 지난 7월 LTE 상용화 선포식에 참석한 SK텔레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서울 20만개를 포함해 전국에 100만개가 넘는 중계기가 있는데 이를 전부 LTE에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며 “LTE는 데이터 서비스여서 음성은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백업이 돼야 하는데, 방통위의 통화 품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음성 품질은 SK텔레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설명했다. LTE서비스의 품질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9월 말까지 수도권 내에 LTE를 구축하고 있다”며 “속도에서 SK텔레콤에 비해 2배 빠른 만큼 LTE가입자들이 사용해보면 품질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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