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파탈’ ‘미술은 애초부터 음란했고, 음란하기 위해 존재했다. 음란함을 매개하는 것이 미술의 중요한 구실이었다’는 조금은 도발적인 전제가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계기다. 저자는 음란함이 미술의 본류가 아닌 소소한 일탈의 지류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미술과 음란함의 관계가 통념 이상으로 밀접했음을 강조하고, ‘음란함’이라는 키워드로 미술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더불어 음란함이라는 필터가 미술에서 얼마나 풍성한 결을 찾아낼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휴머니스트 펴냄. 이연식 지음. 1만5000원. 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