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열한 번째 청작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던 김지희 작가의 수상기념전이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열린다. 김지희는 전통 재료를 사용해 동양화와 팝아트의 경계에서 교정기, 오드아이 등 파격적인 소재를 화면으로 끌어들이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가면으로 통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주된 화두로 팝아트적인 강렬한 화면에 꾸준히 천착해 온 김지희는 진실을 감추고 획일적인 잣대에 자신을 맞추어 나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등장시켜왔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 작업에서 더 나아가 억압을 상징하는 장치와 함께 브랜드와 자아 정체성을 일체화시키는 현대인의 가면성을 표현한다. 김지희는 “페르소나, 즉 가면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러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경쾌한 조형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그 강렬한 경쾌함 속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숨겨진 고독감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브랜드와 자신의 정체성을 혼돈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끌어들였다. 또한 꽃과 같이 곧 시들어버릴 순간을 상징하는 소재로 한껏 자신을 감추고 장식한 우리의 자화상을 담아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