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막하기 앞서, 레드불 레이싱팀을 후원하는 인피니티가 12일 ‘평범한 것에 도전한다: 인피니티 미디어 갈라 디너’를 열었다. F1의 원활한 진행을 기원하고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소개하기 위한 이 행사에는 인피니티와 닛산 브랜드를 이끄는 켄지 나이토 대표이사, 인피니티 마케티 총괄 부사장을 맡은 사이먼 스프라울, 레드불 레이싱팀의 크리스찬 호너 대표 등이 참석했다. 레드불 레이싱팀의 세바스찬 베텔이 9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F1 재팬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르며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만큼, 미디어 갈라는 새로운 챔피언 기록을 자축하는 분위기가 완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 크리스찬 호너 대표와 함께 인피니티와 레드불 레이싱팀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을 가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 레드불 레이싱팀의 스타 드라이버인 세바스찬 베텔이 2011 F1 시즌 월드 챔피언십을 확보했다. 특히 그는 최연소의 나이로 월드챔피언을 2번 연속 기록했다. 레드불 레이싱팀이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크리스찬 호너 “우선, 레드불 레이싱팀은 어느 팀보다도 강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드라이버들은 매 그랑프리마다 ‘선택과 집중’의 과정을 통해 기술력을 한 곳에 집중한다. 인피니티 브랜드가 주장하는 ‘도전적인 마인드’ 역시 레드불 레이싱팀이 공유하는 모토이기도 하다.” - 인피니티는 레드불 레이싱팀을 올해 처음으로 후원하게 됐는데, 현재 좋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기쁠 것 같다. 사이먼 스프라울 “물론, 우리는 굉장히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냈다. 꿈꿔왔던 것을 넘어선 결과다.” - 양사의 파트너십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사이먼 스프라울 “이번 스폰서십은 지난해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미팅의 결과다. 당시 미팅에는 레드불 레이싱팀 수장인 크리스찬 호너, 인피니티 총괄 부사장인 앤디 파머, 그리고 내가 참석했다. 이런 파트너십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굉장히 신속하게 스폰서 체결을 결정했다. 레드불 레이싱팀은 언제나 도전과 승리를 목표로 하는 팀으로, 인피니티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일맥상통했다. 현재 우리는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레드불 레이싱팀의 연이은 우승 기록 또한 이번 파트너십의 취지를 강화시키는 요소다. 인피니티는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레이싱팀을 지원하고 있다.” - 앞으로 파트너십을 얼마나 유지할 계획인지? 사이먼 스프라울 “양사는 현재 2년간의 상업적 계약을 맺었다. 인피니티는 장기적으로도 레드불 레이싱팀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싶다. 좋은 관계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며, 앞으로 양사 간 기술적인 제휴를 할 계획도 있는지? 크리스찬 호너 “우리는 퓨처 테크놀로지(미래 기술)를 위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모든 신제품들을 포함한다. 물론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당장 존재하지 않았던 기술이 며칠 뒤에 발굴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앞으로 우리 엔지니어들은 이전에 갖고 있지 못했던 기술들을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얻어내려 노력할 것이다.” 사이먼 스프라울 “물론 기술 제휴도 모색 하고 있다. 경주용 차량의 장점인 안전성과 내구성을 인피니티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레드불 레이싱팀의 엔지니어들은 굉장히 큰 학습 경험을 하고 있다. 더 창조적으로, 빠르게 솔루션을 배출해낼 수 있는 경험이다. 이같은 작업은 인피니티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닛산과 인피니티의 엔지니어들도 F1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인피니티는 경주용 자동차도 개발할 생각인가? 사이먼 스프라울 “향후 약 50만 달러의 고성능 차량들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크리스찬 호너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들었다. 한국에 대한 인상과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떤가? 크리스찬 호너 “한국은 ‘어메이징’ 한 나라다. 흥미롭고 빠르며, 역동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나라다. 특히 한국의 트랙은 드라이빙 팀에게 매우 도전적이고 멋진 면모를 갖고 있어, 코리아 그랑프리가 기대된다. 한국에서 모터스포츠 문화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이먼 스프라울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사이먼 스프라울 “한국 고객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눈높이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인피니티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내 아내가 한국 사람이고, 내 아이에게는 영국인과 한국인의 피가 함께 섞여 있기 때문이다.” - 레드불 레이싱팀과 르노는 2014년까지 엔진 제휴 계약을 맺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크리스찬 호너 “레드불 레이싱팀은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르노의 V6 엔진을 써왔다. 2014년에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면서, 우리는 1.6리터 V6 터보 엔진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인피니티와의 새로운 엔진 관계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안에서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번 파트너십의 취지와 인피니티 세일즈에 미치는 영향은? 사이먼 스프라울 “인피니티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인피니티 브랜드는 미국과 한국 등 몇몇 나라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유럽 등 기타 국가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우리의 바람은 다양한 국가에서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다. F1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그 성과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크리스찬 호너 “인피니티가 아주 현명한 결정을 했다는 것은, 레드불 레이싱팀이 올해 9번의 그랑프리 우승을 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토요타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F1은 올림픽 다음으로 기업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기회다. 인피니티는 3월부터 연말까지 F1을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피니티, F1 앞두고 ‘G세단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한편, 인피니티는 이날 행사에서 G25 세단과 G37 스포츠 세단 두 가지 모델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리미티드 에디션의 명칭은 G25R과 G35R로, 역동적인 주행 본능을 자극하는 스타일을 추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한국, 미국, 중국 등 3개 시장에서 185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12월부터 200대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이번 에디션에는 프론트 스포일러와 리어 스포일러를 새롭게 추가해 날렵한 이미지와 공격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인피니티만의 더블 아치형 프론트 라인에는 미드나잇 블랙 그릴을 조합해 더욱 강인한 인상을 완성시켰다. 2.5리터 V6엔진은 최고 출력 221마력, 최대 토크 25.8kg.m을 갖췄으며, VQ37VHR 엔진은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36.8kg.m을 달성했다. 인피니티를 이끌고 있는 켄지 나이토 대표는 “한국은 인피니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하며 “인피니티는 단순히 차를 소유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G세단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은 단순한 수치적인 변화를 떠나서 운전자와 차가 하나가 되는 새로운 감성 드라이빙을 선보이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다. 이는 인피니티가 제시하는 도전의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피니티 국내 전국 전시장에서는 ‘인피니티 G세단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 구매 고객에게는 한정판 기념 키 케이스가 제공된다.
인피니티와 레드불 레이싱팀의 파트너십 인피니티는 레드불 레이싱팀과의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F1 2011-2012 시즌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레드불 레이싱의 경주용 차, 드라이버 유니폼 및 관련 장비를 통해 인피니티 브랜드 노출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는 향후 레드불 레이싱팀과 테크니컬 콜레보레이션(Technical Collaboration)을 추진하기 위한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레드불 레이싱팀은? 전세계 F1 팬들에게 인피니티를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 레드불 레이싱팀은 2005년 호주 그랑프리를 통해 데뷔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전원이 세계 랭킹에 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레이싱팀이다.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에도 참가해 국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데뷔 6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레드불 레이싱팀의 간판스타, 세바스찬 베텔은? 레드불 레이싱팀의 세바스찬 베텔은 그랑프리 61년 역사상 최연소(24세 98일)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스타 드라이버다. 인피니티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는 올해 15차례 레이스 중 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은 지난해 23세 133일의 나이로 챔피언에 오른 뒤 F1 사상 최연소 종합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2011년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활동 당시 ‘황제’로 칭송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가 처음 종합 우승을 차지한 나이는 25세 314일로, 베텔은 이보다 2년 앞선 나이에 정상을 차지한 셈이다. 최연소 F1 월드 챔피언, 최연소 폴포지션,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 기록 등 베텔은 현재 F1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세바스찬 베텔의 주요경력 2007년 F1 미국 그랑프리 데뷔 2008년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1위 2009년 F1 중국, 영국, 일본, 아부다비 그랑프리 1위 2010년 F1 말레이시아, 유럽, 일본, 브라질, 아부다비 그랑프리 우승 F1 그랑프리 2010시즌 챔피언 2011년 F1 호주, 말레이시아, 터키, 스페인, 모나코, 유럽, 헝가리, 벨기에, 이탈리아, 싱가포르 그랑프리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