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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무료서비스 넘어 ‘돈 벌겠다’

플랫폼으로 진화…속도 20배 높인 프로젝트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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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4호 이어진⁄ 2011.10.17 14:01:26

카카오톡은 국민 메시징 서비스다. 스마트폰 보급 열풍이 불어온 결과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젊은이들마 사용하던 카카오톡은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간간이 올라오는 부모님과의 웃지 못할 카카오톡 대화들도 이젠 익숙하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메시징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중에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까지 포함된 서비스들도 있어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5에는 아이폰 유저들 간에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아이메시지가 포함됐다.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별다른 수익구조가 없는 카카오톡이 계속해서 무료로 서비스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루머들도 나돌았다. 카카오톡은 이를 적극 해명했지만 별다른 수익구조가 없다는 점 때문에 루머는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카카오측이 마침내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메시징 서비스에서 벗어나 카카오톡을 통해 기업들과 브랜드가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카카오톡이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통해 얼마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신조어 ‘카톡해’까지 등장 카카오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메시징 서비스에서 벗어나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며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공개했다. 카카오 이제범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톡은 ‘문자해’에서 ‘카톡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을 정도로 국민들의 생활 속에 녹아 문화가 됐다”며 “이제까지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서비스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톡의 본질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라며 “본질을 기반으로 파트너가 참여해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파트너사와 상생해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쿠폰을 메시지로…‘플러스친구’ 카카오가 선보인 플러스친구는 사용자의 카카오톡 친구 추천 란에 플러스친구에 등록된 21개 업체들이 하나씩 랜덤으로 추천되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를 추가 하듯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브랜드의 소식이나 스타, 잡지, 방송들의 콘텐츠를 카카오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슈퍼주니어를 등록하게 되면 사용자가 접하기 힘든 슈퍼주니어의 일상생활 사진이나 공연 동영상, 뮤직비디오를 받아볼 수 있다. 쇼핑몰의 경우는 할인하는 상품의 정보, 음식점의 경우는 쿠폰 등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메시징 서비스가 가지는 ‘실시간성’에 기업 브랜드의 정보·콘텐츠를 융합한 것이다. 이 대표는 “플러스친구는 스타, 잡지, 기업 브랜드를 친구로 등록하면 해당 정보와 혜택 등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라며 “카카오톡의 사용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러스 친구는 현재 21개 파트너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를 유입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스타, 브랜드, 쇼핑몰, 소상공인까지도 들어올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카톡과 앱 직접연동, ‘카카오링크 2.0’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가 기업과 브랜드의 정보와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수단이라면 ‘카카오링크 2.0’은 앱 개발사들을 위한 것이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카카오톡을 모든 앱과 연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지난 4월 선보인 카카오링크 1.0에는 현재 약 1000개가 넘는 앱 개발사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오픈 API를 통해 카카오톡과 앱을 연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톡과 앱의 직접 연동이 아닌 링크를 통해 모바일 웹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카카오링크 1.0을 통해 친구들에게 음악 추천 등을 하면 음악 앱을 통해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불편함이 따랐다. 하지만 카카오링크 2.0은 카카오톡과 앱과의 직접 연동이 가능하다. 가령 사용자가 벅스 앱에서 음악을 듣다가 친구와 공유하고 싶으면 벅스 앱 자체에서 카카오톡 친구와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톡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 플랫폼은 혼자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며 “많은 유저들과 업체들의 피드백을 통해 보다 좋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톡의 플랫폼을 통해 K팝 등 콘텐츠를 글로벌로 진출, 스마트 한류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사는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톡 수익구조는?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카오톡의 수익구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카카오가 플랫폼화를 선언한 것이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카카오톡 수익원은 기프트콘이 유일한 상황인데다 애플이 앱스토어 이외의 다른 결제 서비스를 들여오지 못하게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이제범 대표는 수익구조에 대한 질문에 “결국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플랫폼이고 수익모델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은 수익모델을 만드는 단계라기보다는 플랫폼을 성공시키는 데 주력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애플의 요청을 받아 당분간 휴대폰 결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선물아이템의 경우는 30%의 수수료를 내고 스타벅스 커피를 선물해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선물 아이템에 경우에는 다른 결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별도의 결제수단을 애플 측에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 눈길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테스트 중이던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를 12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는 카카오톡의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카카오톡의 전송속도 대비 최대 20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속도 개선 기술을 서버에 적용해 기존 3G 네트워크에서도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카에서 이름을 따온 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13일 공지사항을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고 5일에는 마무리 단계라며 시연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것은 패킷 사이즈를 최적화해 메시지를 여러 경로로 나누어 처리, 하루 6억 건에 달하는 메시지를 지연 없이 보내는 ‘패킷 사이즈 경량화’와 푸시 시스템의 구조를 최적화했기 때문이라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톡 이제범 대표는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는 12일 안드로이드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속도 개선을 할 예정”이라며 “메시지 패킷의 최적화 등 전송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워낙 큰 변화다 보니 안정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점차 적용 대상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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