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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순 개인전’ 흑인 여인의 웃음 속 따뜻한 인간성

갤러리 라메르 10.2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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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5호 김대희⁄ 2011.10.24 13:32:58

전세계가 하나 되고 글로벌화가 되면서 우리나라도 다양한 민족이 사는 다국적 국가가 되고 있다. 명동이나 이태원, 인사동 등을 걷다보면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다. 이제는 그들과 마주치는 일이 예전처럼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흑인에 대한 고정된 인식 때문에 아직까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순천의 중견 작가 강홍순 화백이 행복한 표정의 흑인 여인이 화면을 가득 채운 따뜻한 그림으로 갤러리 라메르에서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강홍순은 극사실주의 기법을 이용해 이국적인 흑인 여인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낸다. “작업의 가장 큰 주제는 인간성이에요. 우리나라도 다국적 국가가 됐지만 아직은 흑인들이 소외되는 게 현실이고 그들의 깊은 곳까지는 모릅니다. 인물화를 다시 시작하면서 소외된 흑인들의 인간성을 표출해내려고 표정이나 시선에 감정을 넣고 중점을 둬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하나다. 원초적인 인간성이다. 흑인들의 사고방식이나 감정 등은 우리와 모두 같다는 얘기다. 또한 그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가 화면 속 흑인 여인들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표정이다. 보통의 인물화는 경직된 모습의 무표정이 대부분이다. 그의 작품은 바라보는 사람마저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흑인 여인들의 미소에서 따뜻함이 전해진다. 인물 옆에 동물이나 새, 꽃 등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본연에 대한 감성을 나타냈다. 특히 인물화에서 흑인을 다룬 작가가 고갱 이후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주로 인물화는 백인이나 아시아 계열을 많이 그렸다. 기존에 말을 그리면서 인물을 다시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3년 전부터 흑인 여인을 그리게 됐다”며, “흑인들도 우리와 같은 주변인으로서 편하게 만나고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월에도 서울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는 그는 해외 아트페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이고 있다. 앞으로도 현재 작업은 계속 이어가며 나아가 원주민 흑인보다 도시적인 흑인을 그릴 예정으로 고갱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도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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