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국내 20여개 우수 부품 협력사와 함께 중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아시아 부품 로드쇼’를 개최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28일 일본 스바루를 시작으로 11월 2일 마쯔다에 이어 11월 24~25일 중국 길리자동차를 연속 방문해 친환경·안전·제동·램프·전장 등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의 주력 상품을 선보이는 부품 기술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 부품 로드쇼’는 대표적 보수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이 최근 지진여파로 인한 자동차 부품 공급망 다각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동시에 2020년 4억여 명 이상의 중산층이 형성될 것이라 예상되는 중국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우수성을 알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개최된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로드쇼에 대해 “중·소 협력사들의 경쟁력 증진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해외 수출처 확보를 도와 한층 발전된 동반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협력사들의 수출 수요처 확보 지원을 위해 2002년부터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해외 수출 부품 로드쇼’를 개최해 왔으며, 그 결과 동양피스톤 등 로드쇼 참여 부품 협력사들이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해외 유수 자동차 업체로부터 부품 수주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아시아 부품 로드쇼’에서 현대모비스와 협력업체들이 선보이는 제품은 전장·친환경·제동·안전 등 총 110여 가지 핵심 품목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AVM(전방향 사고방지 모니터), IBS(지능형 배터리 센서), LDWS(차선이탈 경고시스템) 등의 첨단 부품은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스바루·마즈다·길리자동차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드쇼에 참가하는 주요 협력사는 명화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서한산업 등 총 20개이며, 협력사들이 선보이는 엔진·변속기·조향 등의 주요 제품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주역들이다. 현대모비스의 해외사업본부 이준형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협력사들의 부품수출을 도모하고 적극 지원하기 위해 열린 만큼 실제 수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리딩기업으로서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6월 유럽 피아트사를 대상으로 부품 전시회 행사를 주관해 국내 부품 협력사의 유럽 진출을 도운 바 있다. 자동차 부품은 신차 개발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야 하는 맞춤형 부품이기 때문에 수주 결정이 단번에 이뤄지지 않는 특성이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부품 로드쇼 같은 꾸준한 해외 영업활동 등의 노력으로 부품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해외 기술전시회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 2009년부터 다임러벤츠에 3500만 달러 상당의 오디오와 9500만 달러 상당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Intelligent Battery Sensor), 폴크스바겐에 2000만 달러 상당의 램프, BMW에 8000만 달러 상당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CL: Rear Combination Lamp Assembly)’ 수주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프리미엄 메이커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