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루스 서양미술사Ⅱ - 르네상스’ 토스카나에서 15세기에 출현한 르네상스 예술은 유럽 예술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사유의 역사에서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예술은 고대를 재발견하는 것에 기반을 두면서 중세적 가치들에 등을 돌렸다. 인본주의에서 생겨난 르네상스 예술은 당연히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위치시켰다. 이 책은 ‘라루스 서양미술사’ 시리즈의 하나로 예술이 그 시대를 사로잡았던 주된 관심사들에 찬동하면서 어떻게 종교에서 분리되고 있는 한 사회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한 학문들 사이에 존재했던 경계가 오늘날보다는 뚜렷하지 않았던 시대도 보여준다. 즉, 미켈란젤로처럼 화가들은 작품 속에서 조각가이자 건축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고, 또한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화가들은 발명가인 동시에 학자이기도 했다. 생각의 나무 펴냄. 제라르 르그랑 지음. 정숙현 옮김. 1만5000원. 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