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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개발열정은 현재진행형”

이토 사장, 한국 방문해 “한국인이 좋아할 10종 계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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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8호 정초원⁄ 2011.11.14 14:08:50

혼다코리아가 2012년형 9세대 시빅을 국내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토 타카노부 혼다 본사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형 ‘올 뉴 시빅’의 출시 발표회를 가졌다. 정 사장은 “신형 시빅은 실용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20대에서 30대 중반을 타깃으로 한다”며 “연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시빅은 1972년 처음 출시된 이후 39년 동안 전 세계 160개국에서 판매대수 2000만대를 넘겼다. 9일 공개된 신형 시빅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은 직렬 4기통 SOHC i-VTEC 엔진으로 최고 출력 142마력, 최대 토크 17.7kg·m를 낸다. 표준 연비는 14.5km/ℓ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직렬 4기통 SOHC i-VTEC 엔진을 채택했으며, 최고 출력 91마력, 최대 토크 13.5kg·m, 표준 연비 24.7km/ℓ이다. 혼다는 특히 연비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가솔린 모델에도 특유의 ‘이콘 모드’를 적용해 연료 효율을 높였으며, 경량화된 고강성 바디로 차체를 가볍게 함으로써 연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판매 가격은 시빅 1.8 LX가 2690만원, 1.8 EX가 2790만원, 하이브리드가 3690만원이다. 정 사장은 “자동차 시장과 고객의 니즈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동차가 지켜야 할 불변의 핵심가치는 신뢰성, 안전성, 경제성”이라며 “9세대 시빅은 이런 가치 위에 혼다다운 선진성과 디자인을 가미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혼다 일본 본사의 이토 다카노부 사장은 신형 시빅의 출시와 함께 혼다코리아의 10주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내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 사장은 발표회장에서 “한국 시장은 혼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10여종의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모든 리소스를 총동원해 한국 시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이토 다카노부, 정우영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엔고로 일본 내 자동차 생산이 불리하다. 글로벌 생산 제품을 한국에 들여올 의향은? 이토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당연히 북미 지역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어떻게 활용할지, 혼다의 지위를 높이고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 - 엔고에 맞설 혼다코리아의 계획은? 정우영 “수입판매를 하는 기업들, 특히 일본을 수입원으로 하는 기업들은 현재 어려운 입장에 있다. 환율이 예측하기 어려운 정도까지 와 있다. 이처럼 환율 변동이 심해질수록 내부적인 노력을 통해 극복해야 하며, 본사와 생산본부는 원가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기업 체제를 좀 더 강화해 어려움이 오더라도 버텨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향후 한국에 출시할 모델은? 이토 “오딧세이 미니밴 등 10여개의 새로운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주류는 세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3년 만에 한국을 찾아와보니 고객의 선택폭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여러 종류의 자동차 수요가 생긴 것 같다. 한국 고객들이 기뻐할만한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태국 홍수 탓에 혼다의 완성차, 부품 공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데? 이토 “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등 올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대지진 피해는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태국 홍수 피해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륜차 공장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고, 사륜 완성차 생산 거점은 모두 침수됐다. 사륜차 공장에서는 현재 조금씩이나마 물이 빠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언제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 공장의 물이 빠지느냐가 관건이다. 물이 다 빠지면 신속하게 공장을 재가동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실 현재 상태로는 부품 공급에도 지장이 있다. 이건 혼다뿐 아니라 다른 일본 자동차 회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만 일본 대지진 때보다는 부품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대지진 당시에는 첨단 부품들의 공급이 어려워져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번 홍수 피해의 경우 부품의 선진성이나 난이도가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현재 여러 가지 대체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보급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 최근 과거의 영광에 의지하면서 혼다의 제품 개발 의지가 사라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토 “결코 그런 일은 없다. 최근 한국 자동차 회사의 약진을 보며 지금보다 훨씬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직접 제작 현장에 나가 격려하는 등 의지를 갖고 개발에 임하고 있다. 그 효과가 점점 나타날 거라 생각한다.” - 혼다 하이브리드카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이토 “니켈수소 배터리의 사용을 이어가면서, 서서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 비율을 늘려가겠다. 니켈수소 배터리도 좋은 부품이기 때문에 갑자기 생산에 손을 떼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서서히 리튬이온 배터리 쪽으로 비중을 옮겨갈 것이다. 새로운 모델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할 예정이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자동차 분야에서 배터리, 모터, 제어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해왔다. 배터리에 대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는 의미다. 품질, 성능, 비용 등을 고려해 리튬이온과 니켈수소 배터리를 병행해가면서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 아큐라 브랜드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토 “아큐라를 미국시장의 메인 브랜드로 내놨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아큐라 브랜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도 거기에 만족하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고급차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부터 기술적인 면을 명확히 할 것이며, 틀림없이 판매 대수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사용할 계획은? 이토 “구체적으로 한국에 구매단을 파견할 계획은 없지만, 한국의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부품 업체의 발전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앞으로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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