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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튜디오가 궁금하다 ①]국립현대미술관 창동·고양 창작스튜디오

국내외 작가가 창작경험 공유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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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9호 김대희⁄ 2011.11.21 13:23:23

국립으로 운영되는 창동과 고양 창작스튜디오는 입주 경쟁률이 높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정책의 일환으로 시각예술 분야의 열악한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자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과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에 창작스튜디오를 건립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창동 창작스튜디오와 고양 창작스튜디오는 각각 2002년 6월과 2004년 4월에 개관했다. 젊고 유망한 미술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된 작업공간과 편리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나아가 작가들이 창작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국내외 작가들이 서로 창작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현대미술 제반의 창조적인 담론 생산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다. 학술행사, 오픈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 협회(Res Artis)’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작가·스튜디오·평론가·큐레이터로 이어지는 미술계의 전반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창작스튜디오는 국제교환작가 프로그램을 추진해 입주 작가들에게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호주 등 9개국 11개 기관과의 교환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동북아 미술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향후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 거점으로 역할하기 위해 아시아퍼시픽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유네스코와 국제문화증진기금(IFPC), 각 국의 참가기관(레지던스 프로그램)이 함께 전 세계 젊은 예술가들에게 2, 3개월간 외국 예술기관에서 작업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유네스코-아쉬버그 장학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처럼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서 창작 의욕을 고양하고 해외 프로모션의 기회를 제공하며, 해외 작가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작품을 소개할 기회를 준다. 아울러 다양한 전시 활동을 통해 지역민에게 문화 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 작가를 선정해 지역연계 프로그램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창동 창작스튜디오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에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스튜디오 13실, 옥외작업장, 전시실, 커뮤니티룸 및 게스트룸이 있다. 기타 시설로는 사무실, 휴게공간, 식당, 샤워실, 주자창 등이 있다. 9기 입주 작가로 강이연, 김도균, 난나 최현주, 서동욱, 오재우, 이예린, 이예승, 이은실, 이준, 오용석, 아담 톰슨(영국), 안드레아스 징걸렛(오스트리아), 친모이 파텔(인도), 가이 벤필드(호주), 지나 신(뉴질랜드), 지그나샤 오자(인도), 케이트 테세 리(모리셔스), 치우 핑(중국) 등 18명이 활동 중이다. 고양창작스튜디오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시설은 스튜디오 21실, 야외작업장, 전시실, 커뮤니티룸 및 식당과 게스트룸이며 기타시설로 사무실, 게스트룸, 샤워장, 주차장 등이 있다.

7기 입주 작가는 강현덕, 김봄, 김영섭, 류노아, 박기진, 신성환, 양진우, 왕지원, 이문호, 이수영, 이연숙, 이재형, 이진주, 이피, 이혁준, 채지영, 최종하, 홍기원, 아몬텝 재이드(태국), 맥딜런 웡(홍콩), 자일스 라이더(호주), 마티아스 숄튼(독일), 미쿠니 야나이하라(일본), 무하메드 엘 무리드(프랑스), 나디네 레너트(독일), 팔라시 바따샤지(방글라데시), 팸 후이 통(베트남) 등 27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 개인 스튜디오 1실과 옥외 공동 작업장이 제공된다. 인터넷이나 전기, 수도 사용료는 무료지만 작품 활동을 위한 재정 지원은 없다.

주요 프로그램 국제교류 프로그램 -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 - 아시아퍼시픽 작가지원 프로그램 - 유네스코·아쉬버그 장학 연수 프로그램 - 문화탐방 프로그램 오픈스튜디오 기획전시 -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인트로(INTRO)’ - 비영리공간 연계전시 프로그램 - 입주 작가와 출신 작가의 특별전 창작·연구지원 프로그램 - 워크숍, 세미나, 전문가연계 프로그램, 작가교육 프로그램 등 “소수정예라 만족스런 작업환경” -창동 입주 작가 오용석

“작가들에게 작업실은 너무나도 필요한 공간이죠. 하지만 비용이나 여러 면에서 쉽게 갖추긴 힘들어요. 저는 비디오 작업을 하는데 설치도 하다 보니 공간이 필요했어요. 창동은 제가 작업하기에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같은 장소와 일상 또는 같은 시간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혼합해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만들어내는 독특한 영상작업을 선보이는 오용석은 창동 창작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다. 그는 무엇보다 넓은 공간의 쾌적한 작업 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동스튜디오의 장점으로 손꼽았다. 또한 작업실이 아닌 집으로 생각하고 숙식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좋다고 한다. 해외교환 작가로 호주 시드니를 다녀온 그는 작업을 이어가면서 해외 레지던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작가와의 교류가 큰 도움” -고양 입주 작가 이재형

“고양에는 많은 작가가 입주해 있어요. 그러다보니 교류도 많고 정보교환도 하면서 기술적인 자문까지 이뤄지죠. 이러한 점들이 작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고양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있는 이재형 작가는 서양화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전자회사를 다닌 색다른 이력의 주인공이다. 미디어아트와 LED 매트릭스를 이용한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는 고양창작스튜디오가 외각에 있다 보니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오히려 많은 작가들이 입주해 있어 그 안에서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고양에는 작업의 완성도보다 성장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가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서로간에 작업 이야기부터 여러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 -고양 입주 작가 김봄

“혼자 작업하면서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그러다 고양을 지원하게 됐고 지금은 많은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동양화를 전공한 김봄 작가는 작품에 현대 기법을 가미해 먹과 여러 가지 동양화 재료와 아크릴 물감을 고루 섞어 작업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서 좋았다는 그녀는 입주 지원을 하고 나서 면접을 볼 때도 지원 이유에 대해 다른 작가들과의 소통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신도 함께 발전할 수 있어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그녀는 웃어보였다. 해외교환 작가로 프랑스를 다녀왔다는 그녀는 프랑스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자신이 입주해 있는 고양창작스튜디오가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작업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 즐거워” -고양 입주 작가 홍기원

“입주해 있는 동안 즐겁게 작업했어요. 작업을 충실히 할 수 있는 환경과 해외 교류 작가 등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즐겁지 않은 것만큼 힘든 게 없다는 말이 있듯 홍기원 작가는 즐겁게 작업하면서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음을 아쉬워했다. 해외교환 작가로 독일 뒤셀도르프를 갔다 온 그는 그곳에서 외국작가들과의 교류가 무엇보다 큰 경험이고, 자신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여건을 마련해줌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는 얘기다. 국내와 달리 독일은 작가들의 작업실이 떨어져 있어 그곳에서 작가들의 교류가 쉽지 않은 점이 국내와 비교되는 단점이라고 그는 꼽았다. 홍기원의 작품은 운동성과 연결되면서 견고함이 특징이다. 특히 작품 ‘무제’는 소음과 움직임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발견되는 혼돈 속의 질서와 조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려면? 모집공고일 기준 만 25세 이상의 국내외 미술작가로, 고양 및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경력이 없어야 한다. 자격은 전용 스튜디오(작업실)를 창작활동 공간으로 소유 또는 사용(운영)하고 있지 않는 국내 미술작가다. 모집 분야는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현대미술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입주 기간은 고양과 창동 모두 장기는 1년, 단기는 6개월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artstudio.or.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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