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까? 질문 2: ‘투자, 이것만은 절대 안 된다’는 나만의 투자 원칙이 있다면? 질문 3: “이런 고객도 있다” 고객과의 특별한 에피소드 허현수 IBK기업은행 반포자이 PB센터 PB팀장 질문 1 답변: 유럽발 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원금이 보장되면서 위안화 절상폭에 따라 최대 9%까지 금리를 주는 위안화 환율 연동 정기예금 등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8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대비 6%를 넘을 정도로 물가압력이 심한 상태다. 이에 중국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올리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관련 상품은 위안화 환율을 연계한 환율연동 상품과 외화 현찰을 예치하는 외화예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환율연동 상품은 달러 대비 위안화 절상폭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며 은행별 사정에 따라 정기예금과 DLS(파생결합증권)로 판매된다. 외화예금은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매일 변동하므로 환 리스크가 크고, 손해 볼 가능성 역시 크다.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로 이자 수익을 기대한다면 위안화 환율연동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상품 가입 시 주의할 점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정기예금은 보호받지만, 파생상품은 원금보장형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발행 증권회사의 신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별로 판매되는 상품이 다르므로 세심하게 살펴보고 가입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3년간 환율을 약 20% 절상했고 연평균 6~7% 정도의 절상률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때까지 당분간 원금보장성이 높은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문 2 답변: 투자 전에 10~30% 정도의 목표수익률을 잡는 게 중요하다. 목표수익률은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은행 예금 이자의 2배 정도로 낮게 설정하는 게 좋다는 말이다. 주식형은 목돈 투자보다 분할매수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이 좋고, 일률적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에 의한 분산투자(60%는 예금·채권·보험 등 안정자산에, 나머지 40%는 주식형펀드·ELS 등에) 한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활용하고, 적립식펀드는 중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되 목표수익률 달성 시 재투자한다. 또한 예금상품과 투자상품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하고, 유행상품을 쫓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귀가 얇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투자에 일관성을 갖고 잘 모르는 상품에는 함부로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에 대한 최종 책임은 반드시 투자자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앞 잘 안보이는 시장에선 손실 줄이고 기대수익률 낮추는 게 중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한다면 위안화 환율연동 상품에 투자를. 질문 3 답변: 금융위기 직전 증시가 고점 상황일 때 한 고객이 다른 은행에 들어 있는 자신의 펀드를 해지해 투자수익금까지 모두 우리 은행에 재투자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직후에 30~40%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대안 상품으로 ELS(파생상품)을 권유했지만 1년 후 30%이상 손실이 또 발생했다. 불완전 판매(금융기관이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 제공하지 않고 규정을 어기며 금융상품을 파는 행위)가 없었음에도 그 고객은 상품에 대한 우리 은행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이유를 대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세계 경제현황과 고객이 사들인 상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장문의 편지를 그 고객에게 보내 사정을 이해시킨 뒤 2009년에 손실대안상품으로 적립식펀드에 가입할 것을 제시했다. 다행히 그 고객은 이 제안에 따랐다. 2011년 초 적립식펀드에서 30~40%의 고수익률을 달성해 일부 환매하고, 일정수익률 회복하면서 거래관계가 상승해 PB팀장으로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재테크에서는 무엇보다 사후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