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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디젤차 “고속 주행 중”

1~10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차 비율 35.2%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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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0호 정초원⁄ 2011.11.29 16:55:56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의 디젤차 성장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 차량은 3만949대로, 전체 8만7928대 중 35.2%에 달한다. 수입차 3대 중 1대 꼴로 디젤차인 셈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젤차의 고속 성장은 눈에 띄게 컸다. 2008년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6.4%에 그쳤던 디젤차 비율은 2009년 22.4%, 2010년 25.4%로 훌쩍 뛰었다. 특히 올해는 10월까지 집계된 수치(35.2%)만 비교해도 지난해(25.4%)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폭스바겐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1만880대 중 9804대가 디젤차로 나타났다. 90.1%에 달하는 수치다. BMW도 2만565대 중 디젤차 1만775대를 판매해 전체 중 절반을 넘었다. 판매량으로만 비교하자면 수입차 중 가장 많은 디젤차를 팔았다. 같은 독일 업체인 아우디는 전체 판매 대수 8722대 중 2229대(25.5%),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5892대 중 2684대(16.8%)가 디젤차였다. 이 같은 디젤차 성장세에 힘입어 수입차 업체들의 디젤차 집중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디젤차를 판매한 BMW는 5시리즈를 주력 차종으로 내세우며 디젤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BMW 520d에 탑재된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은 차세대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방식, 가변식 터보차저가 장착돼 고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9.8kg.m이다. 특히 18.7km/ℓ의 평균연비와 132g·km의 CO2 배출량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03년 수입차 중 단 2.2%에 불과했던 디젤 모델이 올해는 35.2%까지 높아져. 현대 i40는 디젤 예약 비율이 70% 넘고, 하이브리드 디젤도 곧 도입될 듯 올해 폭스바겐의 디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골프 2.0 TDI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 배기량 1968cc에 17.9km/ℓ의 연비를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디젤차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벤츠 디젤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 측은 “내년에는 1~2개의 신규 디젤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디젤 세단 외에도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마티아스 라즈닉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프레젠테이션에서 “벤츠 디젤 차량의 효율성, 친환경성,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등 장점들을 한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이 같은 활동은 디젤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과 국내 시장에서 수입 디젤 차량의 확산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라즈닉 부사장은 또한 이날 한국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디젤차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배출(Emission)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 CO2 배출량을 줄이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은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벤츠가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한 S250 CDI는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낸다. 또 곧 출시 예정인 ML250 블루텍(BlueTEC) 역시 동일한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해 SUV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모델은 2014년 발효예정인 유로6 기준을 충족시켰다. 내년 상반기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는 새로운 디젤 차량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내년 상반기 인피니티 디젤 모델의 국내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BMW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미니(MINI)’의 디젤 모델인 쿠퍼d와 쿠퍼sd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디젤 차량의 연비는 동급 최대인 20km/ℓ에 육박한다.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 2.0 디젤 TDI를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하고 2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산차도 ‘디젤차 경쟁’ 뛰어드나 현대자동차도 지난 10월 i30를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성환 현대차 상무는 발표회장에서 “i40 디젤 계약 비율이 70%가 넘는다. 국내에서도 연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걸로 알고 있다”며 “예전에는 국산이든 수입차든 디젤 차량의 값이 비쌌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디젤 차는 연비, 성능, 가격이 매우 좋다. i30도 절반 이상이 디젤 차가 판매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i30의 1.6 디젤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28ps, 최대토크 26.5kg·m, 연비 20.0km/ℓ(자동변속기 기준, 수동변속기 모델은 23.0 km/ℓ)에 유로 5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켰다. i30는 2009년부터 프로젝트명 ‘GD’ 아래 34개월간 2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모델로, 현대는 직접 경쟁 대상으로 폭스바겐 골프를 꼽았다. 한국지엠도 올해 상반기에 쉐보레 크루즈 5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2.0 VCDi 디젤 엔진을 장착해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m, 연비 15.9㎞/ℓ를 달성했다. 한국지엠 측은 현재 아베오나 크루즈의 디젤 모델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도 디젤차 경쟁에 가세할 기세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대표는 10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디젤 승용차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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