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닥치고 정치 1만3500원 / 푸른숲 펴냄 / 김어준 지음 / 지승호 엮음 / 329쪽 ‘나는 꼼수다’로 한국 언론 지평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인터뷰어 지승호와 마주앉아 한국의 정치 현실-미래에 대한 자신의 진단과 예언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그는 우선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인간의 성향을 사바나 초원에서 생활하던 원시 인간의 습성에서 찾는다. ‘강한 놈이 많이 먹는 게 당연하다’는 본능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보수적 성향을, ‘나눠 먹어야지, 강한 놈이 다 차지하면 싸움만 난다’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진보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어준의 진단은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제와 사건으로 확장되며, 한국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는다. 이를 통해 저자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정치를 어떤 방법으로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플랜을 제시한다. 김어준의 명쾌한 어법은 현 정치 판세를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그려준다. 욕망으로 정치를 보는 그의 시각은 우리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정치와 개개인의 생활이 다르지 않음을, 그렇기에 왜 우리가 ‘닥치고 정치’에 열중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2 - 닥치고 정치 1만3500원 / 푸른숲 펴냄 / 김어준 지음 / 지승호 엮음 / 329쪽 ‘나는 꼼수다’로 한국 언론 지평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인터뷰어 지승호와 마주앉아 한국의 정치 현실-미래에 대한 자신의 진단과 예언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그는 우선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인간의 성향을 사바나 초원에서 생활하던 원시 인간의 습성에서 찾는다. ‘강한 놈이 많이 먹는 게 당연하다’는 본능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보수적 성향을, ‘나눠 먹어야지, 강한 놈이 다 차지하면 싸움만 난다’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진보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김어준의 진단은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제와 사건으로 확장되며, 한국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는다. 이를 통해 저자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정치를 어떤 방법으로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한 플랜을 제시한다. 김어준의 명쾌한 어법은 현 정치 판세를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그려준다. 욕망으로 정치를 보는 그의 시각은 우리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정치와 개개인의 생활이 다르지 않음을, 그렇기에 왜 우리가 ‘닥치고 정치’에 열중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3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9800원 / 갈라파고스 펴냄 / 장 지글러 지음 / 유영미 옮김 / 201쪽 부족한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 음식점에서는 손대지도 않은 반찬들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음식을 낭비하며 살아가지만 지금 이 순간 지구 어느 곳에선가는 밥 한 그릇, 빵 한 쪽을 먹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는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설명한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 때문에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비참한 현실, 소는 배불리 먹으면서 사람은 굶는 모순된 현실 등이 제시된다. 또한 사막화와 삼림파괴,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 불평등을 야기하는 금융 과두지배 등 기아를 발생시키는 정치·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살펴본다. 구호 조직의 활동과 딜레마 속에 사각시대에 놓인 굶는 어린이들,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들려주며 사람이 가져야 할 인정과 지구촌 식구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촉구한다.
4 - 조국 현상을 말한다 1만2000원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 김용민 지음 / 216쪽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11년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그가 일으킨 바람에 보수 쪽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진보 쪽에선 그의 등장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좌우 양쪽에선 그를 ‘정통 좌파’와 구분되는 ‘강남좌파’, ‘리무진 좌파’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책은 조국 개인과 그를 둘러싼 정치 구도, 시대정신을 보여줌으로써 이른바 ‘조국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그런 바탕에서 조국을 2017년의 대선주자로 시뮬레이션 한다. 2012년과 2017년 대선을 중심으로 펼쳐질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정치지형을 심도 있게 분석하면서 동시에 2017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조국 교수와 함께 김두관, 김문수, 나경원, 안희정, 이정희, 송영길, 오세훈 등 7명을 심판대에 올려 비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이택수, 정치평론가 공희준, 전 노사모 대표 노혜경, 30대 기혼여성 등 4명이 조국의 경쟁력을 전방위로 분석한 글도 흥미롭다.
5 - 분노하라 6000원 / 돌베개 펴냄 / 스테판 에셀 지음 / 임희근 옮김 / 88쪽 출간 7개월 만에 200만 부를 돌파하며, 프랑스 사회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킨 책이다. 전직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외교관을 지냈으며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저자 스테판 에셀은 ‘분노하라’는 메시지를 프랑스 사회에 보낸다. 저자는 전후 프랑스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레지스탕스 정신이 반세기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프랑스가 처한 여러 문제에 ‘분노하라’는 처방을 내놓은 이유는 “무관심이야 말로 최악의 태도이며 인권을 위해 힘써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프랑스판 원서는 표지 포함 34쪽에 불과한 소책자다. 저자는 2009년 ‘레지스탕스의 발언’ 연례 모임에서 “분노할 의무가 젊은이들에게 있다”는 내용으로 즉흥 연설을 했고, 그 자리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출판인들이 그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한국어 판에선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열 가지 문답의 특별 인터뷰를 덧붙였다. 저자의 흥미로운 성장 배경과 출간 전후 이야기, 저자의 세계관과 윤리관 등을 엿볼 수 있는 문답이다.
6 - 위키리크스 1만3800원 / 지식갤러리 펴냄 /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 배명자 옮김 / 339쪽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010년 대형 폭로들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세계를 뒤흔들었다. ‘부수적 손실(컬래터럴 대미지)’이라는 애매모호한 이름이 붙여졌지만 실제로는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이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25만여 건에 달하는 미 국무부 외교전문 등 위키리크스는 수많은 비밀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는 현재도 계속 진행형이다. 북아프리카에서 불붙은 민주화운동의 불씨를 위키리크스가 제공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시민혁명은 곧 이집트로 옮겨갔다. 또한 스위스 은행의 전직 직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비밀계좌 내용도 곧 공개를 앞두고 있어 세계 부호들의 밤잠을 빼앗고 있다. 이 책에서 위키리크스의 초창기 멤버이자 2인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위키리크스의 비밀과 실체를 밝힌다. 저자는 지금까지 위키리크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극히 일부분이라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일화들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미국의 유명 신문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30년간 해온 것보다 더 많은 특종을 3년 만에 생산해낸 위키리크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고, 또 어떤 문건들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7 - 진보집권플랜: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1만5000원 / 오마이북 펴냄 / 조국·오연호 지음 / 328쪽 조국은 올해 이래저래 참 논의가 많았던 인물이다. 교보문고가 뽑은 정치 베스트셀러 10선 중 4개가 그와 관계되니 그 정도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2010년 2~9월 10번에 걸쳐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오연호가 묻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국이 답한 대담을 엮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면서 표현의 자유 등을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은 이명박 정권의 무도함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표출됨은 물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새롭게 평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두 사람은 2012년 혹은 2017년을 대비해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플랜'을 세웠다. 재집권을 위해서는 진보·개혁 진영이 이명박 정권에게 권력을 빼앗긴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진보·개혁 진영이 재집권하는 데 필요한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고 실천할 것을 이 책은 권한다. 군사독재-권위주의 시대를 힘들게 겪은 뒤 한국사회의 중심을 이룬 ‘386세대’뿐 아니라,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20~30대 청년을 독자로 삼은 책이다. 진보가 집권하기 위한 분야별 대안과 정책을 탐구하며 소통과 연대가 중요함을 일깨운다. 아울러 유시민, 정동영, 송영길, 김두관, 안희정, 노회찬, 원희룡, 나경원, 박근혜, 김문수 등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곁들였다.
8 - 나는 꼼수다 뒷담화 1만1500원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 김용민 지음 / 222쪽 방송장이 김용민은 이 시대 거대 언론-권력과의 싸움에서 상생의 기운이 있고 의기를 포용하는 새로운 미디어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꿈을 꿔왔다. 그리고 마침내 조직의 권위와 규율 대신 구성원의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미디어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탄생시켰다. 이 책에서 나꼼수 4인 진행자 중 한 명이자 ‘목사아들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나꼼수 PD 김용민은 대한민국 정치를 향해, 사회를 향해 직설적으로 ‘딴지’를 거는 방송 나꼼수의 매력을 분석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나꼼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프로듀싱 노트를 통한 제작 배경, 나꼼수가 흥행할 수 있었던 5가지 비결과 성공 배경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꼼수PD 김용민이 방송쟁이 되기까지’ 순서에서는 자신의 개인사를 일부 밝힌다. 나꼼수 뒷담화와는 별도로 제 2, 제 3의 나꼼수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팟캐스트 방송의 ABC도 알려 준다. 팟캐스트 제작을 위한 시장조사와 착수 방법, 콘텐츠 제작, 콘텐츠 송출 등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제시했다.
9 - 긍정의 배신 1만3800원 / 부키 펴냄 /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 전미영 옮김 / 304쪽 사회비평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자본주의와 철저한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긍정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전방위적으로 파헤쳤다. 미국의 신사상 운동에서 신복음주의 교회 및 기업계와 결합하면서 발전한 긍정주의가 현대 사회에서 우리 삶의 어떤 부분까지 깊숙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긍정주의가 낳은 폐해를 분석한다. 긍정주의는 개인을 넘어 전 세계에 닥친 위기의 징후에 눈감게 만들어 재앙에 대비하는 힘을 약화시켰다. 또한 더 나아가 실패의 책임을 개인의 긍정성 부족으로 돌림으로써 시장경제의 잔인함을 변호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업과 국가가 이러한 긍정주의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제도의 불합리성과 사회의 문제를 파악하는 대신 “내 긍정성이 부족해 그래”라면서 동기유발에 매진하게 만드는 풍토는 경쟁과 구조 조정이 일상화되고 시장에 모든 판단을 맡기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원하는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긍정주의 메시지가 불편한 사회 현실을 외면하고 저마다 자신의 쳇바퀴에만 열중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매트릭스로 작용하고 있음을 날카로우면서도 재치 있게 전한다.
10 - 조국, 대한민국에 고하다 1만9000원 / 21세기북스 펴냄 / 조국 지음 / 382쪽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 보내는 서울법대 조국 교수의 정의, 공정, 합리, 성찰 이야기. 저자가 2009~2010년 언론 매체에 발표한 시론을 정리하여 구성한 사회 비평서다.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대한민국을 강타한 여러 이슈들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그리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주체는 어떤 가치에 우선을 두고 성찰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정부’ ‘보수와 진보’ ‘시민’ ‘자본’ ‘사법체계’ ‘법치’ 등을 6개로 나뉜 주제를 직설적인 화법으로 통쾌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모든 정치인들에게 “갑론을박만 할 것이 아니라 실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상대를 넘어설 각자의 비전과 정책,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현재의 역량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 정권들에 대한 평가는 공을 살리고 과를 극복하는 과정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진보와 보수로 양분되어 과잉정치화된 사회에서 정의, 공정, 합리, 성찰, 인권, 자유, 복지 등 기본을 돌아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