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디자인 붐이 일기 시작한 대한민국. 하지만 지자체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다보니 결국 의미도 모르고 개성도 상실한채 모방에 그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뒤늦게나마 각 도시마다 전문가를 두고 우리에게 어울리는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공공디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보다 쉽고 명쾌하게 제시했다. 프랑스 파리와 로마의 광장에서는 그들의 뼛속 깊이 새겨져 있는 공공에 대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홍콩-베이징-오사카 등 아시아 도시들의 광장이나 길거리에 설치된 스트리트 퍼니처, 공항이나 전철역의 유도 사인이나 게시물, 개성을 찾아내 다시 살린 도시의 사례는 우리의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이 가야할 방향을 진솔하게 제시했다. 미세움 펴냄. 윤지영 지음. 1만6000원. 192쪽.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