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상처를 말하다’ 생전에 불운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불행했던 삶이 투영되면서 고난을 극복한 ‘투사’의 이미지가 덧씌워지기 쉽다.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들은 평범한 이 시대 사람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다. 이 책에서는 그들에게 붙어 있는 모든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등장하는 열 명의 예술가들 중에는 어쩔 수 없이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이들도 있지만, 반면에 스스로 그 자리를 택한 이들도 있다. 이 책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예술가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상처의 흔적을 밝힌다. 많은 스캔들과 칭찬 일색의 평론,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그들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진정한 예술 세계를 찾는 과정이다. 시공아트 펴냄. 심상용 지음. 1만8000원. 3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