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업계 최초로 연간 해외수출액 1억불을 돌파해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48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연간 수출실적 1억불 돌파는 국산 보일러 수출이 시작한 1992년 이후 20년 만이다. 1억불 탑을 수상한 경동나비엔은 지난 1992년 ‘1백만불 탑’을 시작으로 1996년 1천만불, 2005년 2천만불, 2009년 3천만불, 그리고 지난 해인 2010년 7천만불 탑을 수상했다. 경동나비엔의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실적은 가정용 보일러 및 가스온수기 수출액의 73%에 해당한다. 경동나비엔의 이번 수출탑 수상은 지난 1988년 생소했던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하고 일찌감치 선진국 품질규격에 맞춤으로써 대표적 내수상품으로 인식되는 보일러의 수출상품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내수 제품에 세계 표준인 EN규격을 적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유럽 CE, 미국 ASME, 러시아의 GOST 등의 품질인증을 마쳤다. 미국 시장 공략 제품인 ‘나비엔 콘덴싱 온수기’는 미주 지역에서 판매되는 온수기 중 가장 높은 98.8%의 열효율을 기록해 ‘고효율 친환경 온수기’로 인기를 얻으며 일본이 주도하던 미국 순간식 가스온수기 시장에서 판매 2위에 오르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콘덴싱 순간식 가스온수기만 놓고 보면 2010년 기준, 시장점유율 60.5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또한 신규 가스보일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유럽 보일러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 1, 2위를 다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및 동유럽 CIS 국가와 남미 지역 국가 등으로 꾸준하게 시장을 넓혀 나가 현재 3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모범적 수출 판로개척은 2009년 ‘세계시장을 사로잡은 한국 녹색제품’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로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