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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고양이 커피’ 들어보셨어요?

해풍 숙성 ‘몬순커피’부터 독특한 예멘모카까지 별난 커피 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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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6-257호 정초원⁄ 2013.07.18 16:35:30

“이런 커피 들어보셨나요” 세계 3대 명품커피부터 가장 비싼 사향고양이 커피까지 1. 코피 루왁 일명 ‘사향고양이 커피’라고 부르는 이 품목은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고 소문난 커피다.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은 뒤 배설물로 나온 커피콩을 씻어 상품화 한 것인데, 다른 커피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 코피 루왁을 예찬하는 이들은 소화되는 과정에서 커피콩에 체내 효소가 스며들어 색다른 맛을 낸다고 설명한다. 부드러운 풍미와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야생 사향고양이로부터 얻은 커피콩을 취급했지만, 코피 루왁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사향고양이를 사육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때문에 커피 루왁의 유달리 비싼 가격에 의문을 던지는 커피애호가들도 많다. 2. 인도 몬순 특이한 맛을 내는 커피로, 그 제조 과정 또한 독특하다. 범선 시대 당시, 인도에서 생산된 생두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6개월여의 과정 속에서 탄생됐다. 커피콩이 긴 여정 동안 해풍에 노출되고, 뜨거운 태양에 건조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면서 산도가 줄어들고 묵은 맛과 향을 내게 된 것이다. 이후 유럽으로 수출하는 항로 시간이 줄어들며 이 과정이 단축되자 오히려 몬순 커피만의 개성이 사라지지기도 했다. 그러자 업자들은 과거의 맛을 되살리기 위해 인위적인 생산 과정을 개발해 과거 맛을 부활시켰다. 몬순의 생두는 바다의 습기를 빨아들여 알이 크고, 발효로 인해 황금색을 띈다. 3. 예멘 모카 최초로 커피가 만들어진 나라 예멘의 모카커피. 고흐도 즐겨 마셨다는 이 품목은 세계의 3대 명품 커피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원두의 원산지와 상관없이 생크림이 올라간 커피음료에 카페모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 특정 지역의 커피를 일컫는 말에서 유래됐다. 초콜릿 향이 풍부하고 신맛이 강해, 뚜렷한 개성을 지녔다는 평이다. 4.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 문외한이라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안개로 둘러싸인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재배된다. 단맛과 신맛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전문가들은 ‘조화로운 맛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명품 커피’라는 후문은 많지만, 한정된 지역에서 소량으로 생산되는 탓에 정식 제품을 맛본 사람은 많지 않다. 가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맛본 사람들이 평가를 박하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 5. 하와이안 코나 하와이의 화산 지대에서 재배된 커피로, 풍부한 영양분을 받으며 자랐다. 이 때문인지 풍부한 향을 갖고 있다. 정작 하와이안 코나가 소량 섞여 있을 뿐인 제품도 ‘코나’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니, 진짜를 맛보고 싶다면 ‘100% 코나’로 정식 인정된 제품을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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