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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차’ 타보실래요?…폴더식으로 접혀요

MIT 개발…1대 주차공간에 3대 너끈히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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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8호 최영태⁄ 2012.01.26 10:20:13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한때 폴더식 핸드폰이 유행한 적이 있다. 탈 때는 편하지만 좁은 주차 공간 때문에 애를 먹이는 자동차를 폴더식으로 접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접는 차’가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개발됐다. 이 접는 차(시티카/CityCar로 명명)의 특징은 전기 자동차로서, 차 중앙에 모터가 있어 네 바퀴를 통합적으로 구동시키는 게 아니라, 각 바퀴에 독자적인 전기 모터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각 바퀴 굴림’이 좋은 점은 4륜구동일 뿐 아니라, 각 바퀴의 회전과 좌우 각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 현재의 자동차 기술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제자리 돌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각 바퀴 굴림은 전혀 새로운 방식의 차량 구동을 가능하게 만들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그 동안 개발이 지체돼 왔다.

각 바퀴에 모터 설치해 제자리 돌기도 가능 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협력해 차량의 제자리 돌기가 가능해지면, 주차 방식은 획기적으로 바뀌게 된다. 지금처럼 특별한 각을 잡아 ‘평행 주차’ 등의 재주를 벌일 필요가 없이, 주차할 공간 앞까지 차를 몰고 가 마치 좌향좌 또는 우향우를 하는 것처럼 차의 각도를 90도로 바꾸면 그대로 차를 빈 공간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되는 까닭이다. 이어 시티카는 앞뒤바퀴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면서 차체의 길이를 폴더식으로 접을 수 있으며, 이렇게 줄어든 차 길이 덕에 보통 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3대씩이나 주차할 수 있다. 차의 길이가 줄어들면서 운전자의 좌석 역시 앞뒤로 회전해, 승차자는 차의 앞유리가 아래위로 열리면서 쉽게 차에서 내리고 탈 수 있다.

올 가을 유럽과 보스턴에서 시험운행 시작 현재 팔리는 차종 중 가장 적은 것 중의 하나가 벤츠의 스마트카이지만, 시티카는 펼쳐졌을 때의 길이는 스마트카보다 조금 길지만, 접으면 스마트카의 3분의 2 길이로 줄어든다. MIT가 개발한 이 시티카는 올해 말 스페인의 한 업체가 시험 생산에 들어가 유럽과 미국 보스턴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험 운행에 이어 각종 차량 안전규격을 통과해 실제로 소비자에게 팔리기 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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