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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새 카메라 J1·V1 “굴욕”

디피리뷰닷컴, 67·69점 줘…“애호가용으론 기능·화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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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9-260호 최영태⁄ 2012.02.06 11:40:57

작년 가을 니콘이 야심차게 내놓은 렌즈교환형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 J1과 V1에 대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지털 카메라 전문 웹사이트들이 “C평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디피리뷰(www.dpreview.com)와 미국의 또 다른 디지털 카메라 전문 매체 이미징 리소스 (www.imaging-resource.com)는 새해 들어 최근 각각 니콘의 J1과 V1에 대한 자체 테스트 결과를 내놓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각 카메라에 대해 점수를 매겨 발표하는 디피리뷰는 J1과 V1에 각각 100점 만점에 67점과 69점을 매겨 아주 낮은 평가를 했다. 2011년 이후 평가한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하 평점 디피리뷰는 2009년까지는 카메라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적극 추천(highly recommended)’ ‘추천(recommended)’ ‘보통 이상(above average)’ 등 3가지로 나눠 표기했지만, 2010년부터는 100점 만점의 점수제로 표시하기 시작했으며, 가장 성능이 좋은 카메라에는 금상(gold award), 은상(silver award) 등을 수여했다. 이번에 니콘 J1과 V1이 받은 67점과 69점은 2010년 이후 디피리뷰가 테스트한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 중 사실상 최하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여태까지 테스트 받은 미러리스 카메라 중 70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의 올림푸스 펜 E-PL1과 E-P2(모두 69점)에 이어 니콘 J1과 V1이 두 번째다. J1의 67점은 디피리뷰가 채점한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하위다. 올림푸스가 2010년에 내놓은 모델만도 못한 점수 거의 2년 전 올림푸스가 내놓은 제품만도 못한 점수를 받았으니, '천하의 니콘' 체면을 구기는 점수가 아닐 수 없다. 2010년 새 평점 시스템을 내놓으면서 디피리뷰는 80점 초과는 A(Outstanding), 71~80점은 B(Very Good to Excellent), 70점 이하는 C(Average to Good)라고 밝혔으므로, 새 니콘 J1과 V1은 C평점을 받은 셈이다. 이렇게 낮은 점수 탓에 J1과 V1은 성능좋은 카메라에 주어지는 디피리뷰의 금상 또는 은상도 받지 못했다. <별표 참조>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세계 카메라 시장의 양대 산맥이랄 수 있는 캐논과 니콘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가 계속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니콘이 J1과 V1을 내놔 크게 주목을 받았고 현재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디지털 카메라 전문 품평 기관으로부터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캐논은 아직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사커 맘’에는 맞는 카메라지만 사진 애호가에게는 좀…” 두 평가기관의 품평은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J1과 V1(J1에 일부 기능-사양을 추가한 고급형)은 흔히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화질-성능이 좋지만, 기왕에 소니, 파나소닉, 올림푸스 등이 내놓은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성능이 뒤쳐진다는 평가다. 디피리뷰는 총평에서 J1에 대해 “작은 카메라를 원하지만 복잡한 조작방법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능숙하게 카메라를 조작하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다 좋은 성능의 V1에 대해서도 이 매체는 “자녀의 축구하는 모습을 찍는 ‘사커 맘’에게는 좋은 카메라지만, 실내에서 낮은 조명 아래서 사진을 찍거나 낮은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를 구사하면서 창조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간단히 말해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화질이 좋지만 좀 더 다양한 성능을 원하는 심각한 아마추어(serious amateur) 이상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외장 플래시 부착할 단자도 없고… 미국의 일간지 ‘이그재미너’는 두 평가매체의 평점을 소개하면서 J1과 V1에 대해 “콤팩트 카메라보다 화질이 좋고,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작은 센서를 채택해 특히 높은 ISO 수치를 이용해 어두운 데서 사진을 찍을 때 소니, 파나소닉의 화질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J1이나 더 고급형인 V1이나 외장형 플래시를 장착할 단자가 없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문제는 ‘니콘’ 이름이 붙은 값비싼 카메라를 선택하는 사진 애호가가 △겨우 ‘콤팩트 카메라보다 더 좋은 화질’ 정도에 만족하고 △다양한 기능 조절 버튼을 포기할 것이냐 하는 점이 J1과 V1의 문제점이라고 하겠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최대 사진 동호인 웹사이트인 에스엘알클럽(slrclub.com)에는 “데쎄랄(DSLR) 이하의 니콘은 개인적으로 참 안습한 듯”(phobus⇔임쿤) “그닥 충격적인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삼천백]Saint_Joe) “그닥 충격적인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2인”(LostAfrica) “이미 예상하고 있었음”(LV7.反2mb/제이에게) “그냥 기존 개발한 거 다 접고 새로운 베이스로 출발하는 게 장래를 위해 나은 결정일 듯”(겨울곰팅) 등의 댓글이 달려, 국내 사진 애호가들은 이미 니콘 J1-V1의 낮은 성능을 알고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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