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옛 그림' 30대 중반, 세상살이에 지쳐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었던 저자 손태호는 우연히 간송미술관의 전시를 보고는 ‘불필요한 감정을 비우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전국 곳곳의 미술관, 고서화점 등을 돌아다니며 옛 그림을 폭식하듯 감상했고 급기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 들어가 미술학을 전공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 ‘몽유도원도’에서 ‘매천 황현 초상’까지 조선의 옛 그림 60여 점의 의미와 작품 창작의 배경을, 저자가 발견한 옛 그림 속 가르침과 함께 기록했다. 이 책은 옛 그림으로 삶을 다잡아 온 한 중년 남성의 성장 기록이자, 동년배에게 주는 권유의 메시지다. 손태호 지음, 아트북스 펴냄, 1만8000원, 3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