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커피만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실시한 ‘2012 커피 경쟁력 조사’ 결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던킨도너츠 커피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는 이번 조사에서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아메리카노 커피’에 한해 소비자 평가를 실시했다. 주 2회 이상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20~30대 대학생, 직장인, 주부 1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성비는 여성 80명, 남성 20명으로, 커피의 주요 소비층인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던킨도너츠 커피는 종합평가 항목인 ‘전반적인 커피 선호도’와 ‘향후 구입 의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바디감’과 ‘끝맛’, ‘맛의 전반적인 조화’ 등 속성 선호도 부분에서도 커피 전문브랜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반적인 커피 선호도’ 조사에서는 던킨도너츠 아메리카노의 선호율이 59%로 가장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보통’이라고 평가한 소비자는 19%, ‘비선호’ 평가를 내린 소비자는 22%였다. 두 번째로 제품 선호율이 높았던 업체는 스타벅스(53.3%)였으며, 커피빈(50.6%), 카페베네(40%), 엔제리너스(37.4%)가 그 뒤를 이었다. 던킨도너츠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던킨도너츠 커피의 속성 중 ‘바디감’은 쓴맛과 단맛, 신맛과 함께 커피의 맛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고급 수마트라 원두를 사용하고, 60년 넘게 생두 품질, 로스팅, 포장 과정을 철저히 관리한 미국 본사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반적 선호도, 향후 구매 의향에서 모두 던킨 >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순서 또한 “물과 우유를 마실 때 혀의 촉감이 다르듯 커피 역시 ‘바디감’이 좋다면 풍부한 맛을 끝까지 느낄 수 있다”며 “던킨도너츠 커피가 ‘끝맛’과 ‘맛의 전반적인 조화’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풍부한 바디감이 커피의 맛을 끝까지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구입 의향’ 평가에서도 던킨도너츠 커피는 높은 성적(50%)을 얻었다. 같은 항목에서 구입 의향이 ‘보통’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20%, ‘비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는 30%였다. 그 다음으로 스타벅스(48%), 커피빈(42.7%), 엔제리너스(33.3%), 카페베네(32%) 순으로 구매 의향을 밝힌 소비자가 많았다. 그렇다면 이들 제품의 판매 가격은 어떨까? 앞선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던킨도너츠 아메리카노는 현재 3000원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스몰 사이즈 기준). 반면 가장 성적이 낮았던 엔제리너스 제품은 3600원으로, 던킨도너츠보다 600원 비싸다. 2위 스타벅스는 3600원, 3위 커피빈은 4000원, 4위 카페베네는 3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