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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마트폰 싸움터는 ‘5인치 전선’

갤럭시노트 독주 속 팬텍·LG 등 5인치급 내놓을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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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1호 이어진⁄ 2012.02.13 10:59:40

4세대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LTE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갖춰졌다. ‘갤럭시노트’를 필두로 1월 중 LTE폰 시장에서 78만 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6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1월 중 LTE폰 시장에서 팬택이 26만대를 판매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LG전자는 1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LTE폰 시장 초반에 ‘옵티머스LTE’를 통해 잠시 돌풍을 일으켰던 LG전자의 힘에 다소 딸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노트 돌풍에 맞서 LG전자는 대항마로 5인치 급의 ‘옵티머스뷰’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팬택도 5인치대 스마트폰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이 갤럭시노트로 선점했지만 곧 시장 쟁탈전이 격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큰 화면의 파워, ‘갤럭시노트’ 돌풍 삼성전자는 1월 국내 LTE폰 시장에서 총 78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66%를 기록했다고 2월 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LTE폰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인 것은 갤럭시노트의 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는 출시 이후 60일 만에 공급 기준 70만대를 돌파하며 LTE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는 하루 개통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가 인기를 끄는 데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하이브리드적 성격이 주효했다. 5.3인치의 화면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들을 우선 화면 크기에서 만족시켰으며, 여기에 LTE 시대에 걸맞게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 급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델은 5인치 급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트릭’을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 당시만 해도 사용자들에게 5인치 급의 큰 화면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그립감이 좋고 휴대하기 편리한 4인치 급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었다. 3.5인치의 아이폰이 대세였던 상황도 작용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보다 큰 화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G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의 LTE 시대가 열리면서 킬러 콘텐츠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부각됐고, 이를 즐기기 좋은 4인치 중반 대의 스마트폰이 확산되더니 급기야 삼성전자가 파격적 크기인 5.3인치 갤럭시노트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갤럭시노트가 돌풍을 일으킨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S펜이다. S펜은 갤럭시‘노트’라는 이름 그대로 필기를 하듯 스마트폰에 자유롭게 글자 또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스타일러스 펜이다. S펜은 기존 컴퓨터 그래픽에서 실제 펜처럼 그릴 수 있는 필기감으로 이름 높았던 와콤의 기술력이 도입돼 만들어졌다. 이동 중에 메모할 것이 있거나 필기를 자주 해야 하는 경우 S펜을 일반 필기구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웹서핑 중 중요 사이트에 표시를 하거나 혹은 프레젠테이션 파일들에 생각나는 것을 메모로 추가할 수도 있다. 갤럭시노트 사용자 유진호 씨(29)는 “갤럭시노트를 구매하기 전에는 종이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적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갤럭시노트 장만 뒤에는 큰 화면과 S펜으로 어디서나 쉽게 노트를 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태블릿PC에 버금가는 크기로 동영상 감상에 상당히 좋다”며 “기존 아이폰 등 4인치 급 스마트폰보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팬택, 동작인식 ‘눈길’로 2위 기록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달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217만대 중 34만7000대를 공급해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중 ‘베가LTE’ ‘베가LTE M’ ‘베가LTE EX’ 등 베가LTE 시리즈의 공급량은 26만대로, 팬택 제품 중 LTE폰 비중이 75%에 달했다. 국내 LTE폰 시장 규모가 118만대임을 고려하면 팬택의 LTE폰 시장점유율은 더 커져 22%가 된다. 지난달 LTE폰 판매 2위를 기록한 팬택은 베가LTE 시리즈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이 시리즈는 손을 대지 않고 모션으로 인식시키는 기술을 내장해 주목을 끌었다. 팬택은 현재 모션인식에 초점을 맞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베가LTE의 동작인식은 휴대폰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TV광고를 통해 밀가루 반죽을 할 때 같은 특별한 경우에 이 기능이 유용하다고 선전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차량운전 때 안전하게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편리하다고 말한다. 동작인식 기능으로 전화를 받으면 자동으로 스피커폰이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사진과 전자책 등 콘텐츠 이용 서비스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음악을 감상하면 잠깐 멈추거나 다시 재생하고자 할 때 단순히 화면 앞으로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된다. 이전, 다음 곡으로 넘어가고자 할 때는 손을 흔드는 동작 하나면 오케이다. 베가LTE 이용자 김경진(28) 씨는 “일반 스마트폰은 추운 겨울에 장갑을 끼고 다니다가 휴대폰을 조작할 때는 벗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베가LTE는 장갑을 낀 상태에서 전화 받기, 음악 넘기기 등이 가능해 상당히 편리하다”며 “모션인식 기술이 발전해 더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 ‘옵티머스뷰’로 반격 예고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옵티머스LTE는 ‘구본준 폰’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위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5일 출시된 옵티머스LTE는 선명한 화질과 대형 화면을 무기로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의 출시 이후 다소 시장 장악에 힘이 부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LTE의 가장 큰 특징은 생생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4.5인치 ‘IPS True HD’ 디스플레이. 화질과 선명도에서 뛰어나다는 평이다. LG전자에 따르면 IPS패널은 디스플레이 특성 중에서도 깨끗함과 가독성을 자랑해 눈이 편안하고 선명하다. 화질을 강점으로 내세운 옵티머스LTE는 지난해 10월 출시 두 달 만에 30만대를 돌파했고 1월25일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옵티머스LTE의 활약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2009년 ‘쿠키폰’을 50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성장세를 탔지만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폰 빅뱅을 기점으로 제품 라인업 전환에 실패해 지난 2010년 1분기부터 무려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매출 2조7751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해 부활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는 4~5조 원대 매출과 5000~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09년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 기록이지만 일단 적자 행진을 끊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LTE가 갤럭시노트에 다소 밀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최근 5인치 급의 스마트폰 ‘옵티머스뷰’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갤럭시노트와의 한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 “큰 화면 좋아” 갤럭시노트의 인기에서 확인되는 것은 최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선택 시 디자인과 화면 크기, 화질을 주로 고려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월에 발표한 ‘2011 하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선택 시 ‘디자인 및 크기’를 고려하는 사람은 53.9%(중복 응답 포함)이었으며 ‘화면 크기 및 화질을 본다’는 대답도 46.8%나 됐다. 또한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55.6%가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작아 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큰 화면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선택 요소 중에서도 디자인 및 크기, 특히 화면 크기를 중요시 하는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 대항마 속속 출시될 듯 큰 화면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5인치 급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돼 갤럭시노트와 한판 승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가 2월 8일 티저 영상을 공개한 5인치 급 스마트폰 ‘옵티머스뷰’는 업계에서 ‘옵티머스 노트’ ‘옵티머스 파이브’ 등으로 불리던 제품이다. 갤럭시노트 및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해 LG 측은 4:3 화면비를 강조하고 있다. 옵티머스뷰는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 운영체제에 스냅드래곤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5인치 IPS패널,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전자식 필기 기능, 블루투스 3.0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스펙과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팬택 또한 아직 세부사항과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5인치 급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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